[미디어펜=백지현 기자]신한금융지주가 지난해 3조414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3년 연속 '3조 클럽'을 유지에도 성공했다. 이자부문 이익의 견조한 증가와 함께 안정적인 자산 포트폴리오 성장을 바탕으로 7년 연속 당기순이익 증가세를 이어갔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사진=신한금융지주 제공
신한금융지주는 5일 실적발표를 통해 그룹의 2020년 순익은 3조4146억원, 4분기 순익은 464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3조4035억원) 대비 0.3% 증가한 규모다.
4분기 순이익은 전분기(1조1447억원) 대비 59.4% 감소한 4644억원을 기록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라임 등 투자상품 손실과 코로나19로부터 파생되는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자 충당금을 적립하는 등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실행한 결과"라며 "4분기 발생한 비경상 비용 요인을 감안해 견고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의 원화대출금은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부문에서 성장을 이어가며 연간 10.6% 성장을 기록했다. 부문별로 가계대출이 9.0%, 기업대출이 12.3%, 중소기업 대출이 연간 14.1% 증가하며 전체 자산 성장을 견인했다.
4분기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수익성 기반의 질적 성장과 안정적인 자금 조달 운용을 통해 전분기 대비 2bp 감소한 1.34%를 기록했다. 그 결과 그룹 이자 이익이 7조 8,4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부문은 2분기 선제적으로 적립한 코로나19 관련 충당금 효과로 전년대비 당기순이익이 14% 감소했다. 그러나 핵심시장인 베트남에서 수익력 강화를 중점 추진한 결과 글로벌 부문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954억원(+9.4%) 증가하는 등 영업이익 1조 1124억원을 기록했다.
자본시장 부문 역시 안정적인 성과를 냈다. 특히 글로벌투자금융(GIB), 고유자산운용(GMS) 부문은 영업이익 기준으로 각각 전년 대비 33%, 125% 성장했다.
한편, 이번 실적발표에서 배당수준은 발표하지 않았다. 배당성향 결정에 대해선 충분한 논의를 거쳐 거쳐 3월 초까지는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