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연근해어업 생산금액이 총 4조 3655억원으로 전년(3조 9571억원)보다 10.3%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주요 어종별 생산금액은 오징어가 5017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는데, 전년보다 30.5% 증가했다.
이어 갈치(4660억원), 멸치(3379억원), 참조기(2898억원), 꽃게(2682억원), 고등어(1636억원) 등의 순으로 생산금액이 컸다.
생산금액은 생산량과 단가의 영향을 주로 받는데, 오징어의 경우 지난해 생산량은 전년과 비슷했지만 단가가 올라서 생산금액 기준으로는 주요 어종 중에서 가장 많이 늘었다.
지난해 생산량 규모는 멸치(21만 6748t)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고등어(7만 7396t), 갈치(6만 5719t), 오징어(5만 6546t), 전갱이류(4만 5537t), 참조기(4만 139t)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전년과 비교한 생산량 증가율은 참조기가 59.4%를 기록해 가장 상위를 차지했고, 이어 갈치(51.2%)와 멸치(26.3%), 꽃게(25.3%), 가자미류(20.6%) 등 순이었다.
참조기는 주요 서식처인 서해 저층의 냉수가 서해 남부와 제주 북서부 해역으로 확장하면서 밀도가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이 컸고, 갈치는 온난한 동중국해의 영향을 받아 서식 영역이 넓어졌으며, 주요 먹이인 멸치의 분포밀도가 높아져 생산량이 크게 늘었다.
반면 고등어는 주요 어기인 11∼12월 풍랑과 한파 등으로 제주 주변 해역에서 어장이 잘 형성되지 않아, 생산이 23.5% 감소했다.
아귀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소비가 위축돼, 생산이 27.1% 줄었다.
오징어, 전갱이류, 붉은대게, 삼치류, 청어 등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근해어업 전체 생산량은 전년(91만 5000t)보다 1.9% 증가한 93만 2000t에 그쳐, 지난 2019년(91만 5000)에 이어 2년 연속 100만t 미만을 기록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