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29·토트넘)이 3월 열릴 예정인 월드컵 예선에 국가대표로 참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FIFA(국제축구연맹)의 대표팀 의무 차출 규정 완화 때문이다.
FIFA는 6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대표팀 의무 차출 규정 완화를 4월 말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FIFA 측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이 여전해 대표팀 선수 차출 규정과 관련해 유연성을 제공하기로 했다"며 "이 규정은 2021년 4월 말까지 치러지는 모든 남녀 축구·풋살 대표팀 경기에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원래 공식 A매치 기간에 열리는 국가대표팀 경기에 대표로 뽑힌 선수들은 소속 클럽에 차출을 요구하면 들어줘야 한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가간 이동에 제한이 많아지자 FIFA는 지난해 8월 선수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임시로 대표 차출 규정을 완화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대표팀에 선수를 내줘야 하는 클럽의 국가가 대표팀에 다녀온 후 5일 이상 자가격리를 의무적으로 시행할 경우 대표팀 소집에 응하지 않아도 된다. 경기가 치러지는 국가가 5일 이상의 자가격리가 필요한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당장 3월에 한국대표팀 벤투호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두 경기를 치러야 한다. 3월 25일 투르크메니스탄과 홈경기, 30일 스리랑카와 원정경기가 잡혀 있다.
손흥민이 활약하고 있는 영국의 경우 최근 코로나19 확산세로 해외 입국자들에 대한 규정을 강화했다. 지난달 18일부터 모든 입국자의 10일간 자가격리를 의무화하고 있다. 한국대표팀이 토트넘 구단에 손흥민의 3월 월드컵 예선 차출을 요청하더라도 한창 시즌 중인 토트넘은 FIFA 규정을 근거로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이 한국에 올 경우에도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해 국내에서 열리는 경기에 참가하기는 사실상 힘든 상황이다.
다만, 3월에 예정된 월드컵 예선이 정상적으로 치러질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코로나19 기세가 꺾이지 않아 3월 경기를 6월로 다시 늦춰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