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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길선 회장 "현대중공업 자존심 흔들, 현명한 판단 믿는다"

2015-01-01 14:14 | 김세헌 기자 | betterman89@gmail.com

현대중공업 노사가 임금 인상과 단체협약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가운데, 최길선 회장이 새해에 대한 기대감을 비쳐 주목된다.

   
▲ 최길선 조선·해양·플랜트 부문 총괄회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조선·해양·플랜트 부문 총괄회장은 구랍 31일 "새로운 도약을 기틀을 마련하는 전화위복의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길선 회장은 이날 송년사를 통해 "2014년은 어려운 시황에 충분히 대비하지 못한 채 수주한 여러 프로젝트들이 시행 과정에서 천문학적 규모의 손실을 유발시켰다“며 ”이로 인해 회사의 재무 건전성이 우려되는 등 우리 현대중공업 가족의 자존심이 크게 손상된 한 해였다"고 소회를 밝혔다.

최길선 회장은 또 "(현재 회사가) 당면한 위기를 우리 구성원의 정신, 우리의 조직, 제도, 의사 결정과정, 기업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그 원인을 찾아보고, 새로운 미래를 대비하는 슬기로움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길선 회장은 특히 "프로젝트의 규모가 커지고, 기술의 복잡성이 빠르게 변천하다 보니, 지휘부의 판단력과 위기 대처 능력이 더욱 중요해졌다"면서도 “우리 모두가 원칙과 기본을 지키고 합심 협력한다면 오늘의 어려움을 능히 극복하고 새로운 번영의 토대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중공업 노사는 이날 임금 인상과 단체협약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해냈다.

노사는 이날 울산 본사에서 속개된 70차 교섭에서 기본급 3만7000원(호봉승급분 2만3000원 포함) 인상, 직무환경수당 1만원 추가, 격려금 150%(주식으로 지급)+200만원 지급, 상품권 20만원 지급, 상여금 700%를 통상임금에 포함 등의 내용이 담긴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막판 쟁점이었던 1994년 이후 입사자에 대한 처우 개선 문제는 노사공동위원회를 구성해 내년 1분기 안에 합의, 1일부터 소급 적용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성과급은 산출 기준에 의거해 지급하는 한편 올해에는 지급기준안을 개선하기로 했다.

노조는 오는 7일 전체 조합원 1만8000여명을 대상으로 잠정합의안 수용 여부를 묻는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다.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재적대비 과반수 이상 찬성 시 최종 가결된다. [미디어펜=김세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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