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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에 사라진 빈집털이범…'편의' 돕는 보안솔루션 니즈↑

2021-02-08 13:54 | 조한진 기자 | hjc@mediapen.com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코로나19 이후 빈집털이 범죄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일상의 편의'에 초점을 맞춘 보안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종합 안심솔루션기업 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는 80만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침입범죄가 2019년 대비 4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밝혔다.

고객이 모바일앱을 활용해 재택 경비모드를 작동하고 있다. /사진=에스원 제공


에스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외출 자체가 줄고 '집콕'이 일상화되면서 생긴 변화"라고 분석했다.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지난해 침입범죄는 1월이 전체의 14.5%를 차지해 가장 많이 발생한 달로 조사됐다. 에스원은 “전통적으로 연초와 설 연휴를 앞두고 특히 침입범죄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며 "지난해 1월 역시 설 연휴가 있었고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전이었기 때문에 침입범죄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4월(10.3%) 8월(10.3%) 2월(9.5%) 순으로 침입범죄 건수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눈에 띄는 건 4월이다. 2019년 침입 범죄 추이를 살펴보면 1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 뒤 매달 줄어들며 4월까지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를 나타냈다. 반면 지난해는 4월에 다시 침입범죄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월 6737명에서 4월 887명으로 급감했는데, 코로나 사태가 다소 잠잠해지면서 침입 범죄가 오히려 증가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에스원은 침입범죄가 빈번했던 시간과 수법 등을 분석한 자료를 함께 공개했다. 침입시도는 주로 0~6시에 집중됐다. 0~6시 발생률이 전체 건수의 6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둡고 인적이 드문 새벽 2시(19%)에 침입범죄 시도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18~24시(20%), 6~12시(7%), 12~18시(5%)순으로 나타났다.


침입경로를 살펴보면 범죄자들은 주로 창문(33%)을 통해 침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보조출입문(29%) 출입문(25%) 순이었다. 창문을 통해 침입한 사건을 분석한 결과 61%는 창문이 잠기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피해 물품은 현금(85%)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에스원은 "지난해는 거리두기로 인해 '집콕'이 늘면서 빈집털이 범죄가 줄어든 것으로 보이지만 명절 연휴 간단한 나들이나 외출도 범죄 피해의 타깃이 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코로나19 이후 침입 범죄는 감소했지만 보안솔루션에 대한 니즈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점은 보안솔루션을 사용하는 목적이 '범죄 예방'에서 '일상의 편의'로 변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을 활용해 출입 및 경비 작동이 가능한 '모바일카드'의 지난해 발급건수는 지난 2018~2019년 평균 발급건수 대비 58% 증가했다. 모바일로 CCTV를 확인할 수 있는 앱 '모바일뷰어'의 사용자 역시 2019년 대비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스원의 대표적인 언택트 상품인 PC오프 솔루션은 87.4%, 언택트 물류솔루션인 유비스는 12.7% 판매가 증가하는 등 언택트 솔루션의 판매량이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는“포스트 코로나 시대, 일상이 회복되면 침입범죄 역시 예전 수준으로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보안과 편의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언택트 솔루션이 더욱 각광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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