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상준 기자]“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를 가지고 차량을 디자인했습니다.”
파격적인 신형 BMW 4시리즈 디자인은 한국인 임승모 디자이너의 작품이다.
임승모 디자이너는 BMW 독일 본사에서 2009년부터 근무했으며, 신형 4시리즈 외에도 다양한 결과물을 도출하며 BMW의 미래를 책임질 디자이너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임승모 BMW 디자이너/사진=BMW코리아 제공
위아래로 길쭉한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을 적용해, BMW 디자인의 고정된 틀을 깼다고 평가받는 신형 4시리즈를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 일대를 주행하며 평가했다.
실제로 살펴본 4시리즈의 전면 디자인은 사진으로 봤을 때보다 낯설지 않았다. 대중들의 뇌리에 박혀있는 전형적인 BMW의 디자인은 아니지만, 색다른 시도는 오히려 신선하고, 차별화돼 신차다운 매력을 발산했다.
최근 자동차들이 패밀리룩을 적용해 비슷하게 생긴 안정적인 디자인을 유지하고 있는데, 획일화된 디자인을 깨는 BMW의 새로운 시도는 높게 평가할만한 가치가 있다.
시선이 집중된 전면 디자인보다 오히려 풍만하고 볼록하게 처리된 측면 디자인이 눈길을 끌었다. 직선 위주의 디자인에서 탈피해 유선형의 볼륨감을 부여했고, 기존보다 차가 훨씬 커 보이고 입체감이 느껴졌다.
차량의 실내는 최근 BMW 차량과 흡사하다. 큼직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전자식 계기판은 보기가 편하며, 스마트폰을 무선으로 연결해 사용하는 애플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는 편리하다. 최신 차량답게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도 빠짐없이 탑재됐다.
BMW 4시리즈 실내 디자인/사진=BMW코리아 제공
아울러 인체공학적으로 새롭게 설계된 시트의 편안함은 인상적이다. 위아래 가동 범위가 커 운전자에 키에 따라 맞춤 조절이 가능해 쾌적한 전방 시야를 제공한다. 또한 착석 느낌도 준수해 기존 모델보다 편안함이 돋보였다.
시승한 420i의 출력은 184마력, 토크는 30.6kg.m이며 4기통 터보 엔진을 탑재했다. 출력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초보자도 다루기 쉽고 안정적인 성향으로 변화했다.
특히 고속 주행 시의 안정감, 차량의 노면 접지력은 기존 모델보다 눈에 띄게 개선됐다. 고속에서도 안정적인 차량 거동, 접지력을 갖추고 있다 보니 출력이 부족한 것처럼 느껴졌으며, 가속력 측면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브레이크 시스템의 성능은 출력을 상회할 정도로 충분한 제동력을 갖췄다.
안정적인 주행 질감만큼이나 인상적인 점은 신형 4시리즈의 개선된 핸들링이다. 운전자의 조작 범위에 따라 정밀하고 미세하게 반응하며 특히 고속에서의 안정감은 BMW 차량 들 가운데서도 수준급에 속한다. 고속 위주로 주행한 차량의 연비는 10.5km/l를 기록했으며, 복합 공인 연비는 11.5km/l이다.
종합해서 평가해보면 신형 4시리즈는 파격적인 새로운 디자인과 안정적이고 준수한 주행 질감을 결합한 세련된 쿠페라 평할 수 있겠다.
무엇보다도 기존의 틀을 과감하게 깬 임승모 디자이너의 결과물과 파격적인 새로운 결과를 전면에 내세운 BMW의 진취적인 결정이 많은 이들의 시선을 집중시킨 것은 틀림없다. 아울러 신형 4시리즈를 시작으로 새로운 BMW 디자인이 연이어 이어질 예정이다.
BMW 4시리즈 버티칼 키드니 그릴 디자인/사진=미디어펜 김상준 기자
[미디어펜=김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