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시중 8개사의 스마트 도어록 제품은 모두 안전 기준을 충족했지만, 보안성에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집 밖에서 당기거나 집 안에서 밀면 열리는 '푸시풀' 방식의 스마트 도어록 8종을 시험 평가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9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빌드원(모델명 BO-DP9000FS), 삼성SDS(SHP-DP950), 솔리티(P2000-BH), 아사아블로이코리아(GRP-YG14B), 에버넷(FELICE-F-SN), 유니코하이테크(PM910V), 하이원플러스(H-7090SK), 현대통신(HDL-7390) 등 8개사 제품이다.
모두 ▲ 외부의 열충격·전기충격·전자파에 의한 파손 및 오작동 여부 ▲ 화재 발생 시 잠금장치 자동 해제 ▲ 건전지 소모 시 개폐 가능 횟수 확인 등의 검사에서 안전 기준을 통과했다.
등록되지 않은 비밀번호나 카드키, 지문, 스마트폰, 리모컨 등에 열리지 않는 보안성 검사에서도 이상이 없었다.
다만 업체별로 카드키와 리모컨·홈네트워크에 대한 보안 프로그램 적용 여부에 차이가 있었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삼성SDS 제품은 카드키와 리모컨·홈네트워크에 보안 프로그램을 적용, 몰래 복사하거나 신호를 탈취해 열려고 시도해도 열리지 않도록 한 기능이 있어, '상대적 우수' 평가를 받았다.
빌드원과 아사아블로이코리아는 리모컨·홈네트워크 방식에 보안 프로그램을 적용해 '양호' 평가를 받았으며, 이들 업체는 향후 출시 제품부터 카드키에도 보안 프로그램을 적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솔리티, 에버넷, 유니코하이테크, 하이원플러스, 현대통신 등 5개 업체는 보안 프로그램을 적용하지 않아 '보통' 평가를 받았으나, 하이원플러스와 현대통신은 작년 말부터 리모컨·홈네트워크에 보안 프로그램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솔리티는 작년 9월 이후 홈네트워크에 보안 프로그램을 적용하고, 기존 제품 보유 소비자에 대해서는 무상으로 보안 프로그램 업그레이드를 하고 있다.
에버넷과 유니코하이테크는 향후 출시 제품의 카드키·리모컨·홈네트워크 모두 보안 프로그램을 적용할 방침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카드키나 리모컨 열림 방식을 주로 이용한다면, 보안 프로그램 설치 여부를 확인하고, 카드키 분실 등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