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완 기자]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인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9일 같은 당 나경원 후보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고문이었던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을 1호 전문가 고민으로 영입한 것과 관련해 “박원순 시즌 2가 되지 않을까 염려된다”고 비판했다.
조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10년 전 서울시장에 도전했다가 패배한 나 후보가 여기자 성추행 사건에 관대(?)하고, 15년 전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경기지사 실패와 패배 경험을 한 인물을 영입한 것”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진 전 장관은 열린우리당 경기지사 후보 때 최연희 전 의원의 여기자 성추행 사건에 대해 ‘최 의원의 여기자 성추행은 점잖은 사람의 순간적인 실수인가’에 대한 OX퀴즈에서 ‘O’를 들었던 분”이라고 주장했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한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9일 페이스북을 통해 같은 당 나경원 후보가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을 고문으로 영입한 것을 비판했다./사진=조은희 서초구청장 페이스북 캡처
이어 “이에 대한 해명에서도 ‘사후대처에 문제가 있었지만 그 순간만 봐서는 이해되는 부분이 있다’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조 후보는 특히 “성추문으로 이번 보궐선거의 원인을 제공한 고 박원순 전 시장의 고문으로 활동하셨고, 해외출장도 나란히 다녀오셨다”면서 “박 전 시장 유고가 없었다면 지금까지 ‘박원순의 고문 진대제’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 후보는 혹시 본인의 ‘강성 우파짜장면’ 논리를 후회하시나”라고 반문한 뒤 “우파결집론을 희석시키기 위해 ‘박원순 고문 진대제’가 필요했을 수도 있겠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러나 아무리 급해도 성추행으로 얼룩진 ‘잃어버린 박원순 10년 서울’을 다시 찾아오려는 입장에서 볼 때, 행여나 ‘박원순 시즌2’가 되지 않을까 염려된다”고 날을 세웠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