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국내 증시 ‘열풍’이 해외주식에 대한 관심으로까지 이어진 가운데, 국내 증권사들은 이번 설 연휴에도 투자자들이 해외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24시간 해외주식 데스크’를 운영하며 투자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설날에 주고받는 세뱃돈을 투자로 곧장 연결시키는 상품 또한 출시돼 ‘엄마아빠 개미’들의 관심을 받고 있기도 하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시는 설 연휴를 맞아 이날부터 14일까지 휴장한다. 중국의 경우 이날부터 17일까지, 베트남은 지난 10일부터 오는 16일까지 거래가 없다. 일본은 11일인 이날 하루만 거래를 쉰다.
미국, 유럽 등 해외 주요국 증시는 평소처럼 개장한다. 특히 미국 증시는 국내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에 국내 증권사들은 해외주식 투자자들을 위한 각종 거래 서비스를 평일과 똑같이 운영하기로 했다.
삼성증권,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을 포함한 다수 증권사들은 설 연휴 24시간 해외주식 데스크를 운영한다. 특히 미국, 일본, 홍콩 등 3개국 주식에 대해서는 온라인 거래가 지원되며, 그 밖의 국가에 대해서도 오프라인 거래를 할 수 있다. 전문 트레이더의 도움을 받으면 실시간으로 해외주식 거래도 할 수 있다.
최근 투자열풍이 일면서 건전한 투자습관을 자식들에게 물려주려는 부모 투자자들의 수요가 생겨난 점에 착안, 자녀들이 명절에 받는 세뱃돈을 ‘어린이 펀드’로 연결하는 상품도 출시돼 눈길을 끈다.
‘미래에셋 우리아이 친디아 업종 대표 펀드’ ‘NH-Amundi 아이사랑 적립증권 펀드’ ‘신영 주니어 경제박사 증권 펀드’ 등은 최근 1년 수익률이 50%를 넘긴 상태다. 어린이 펀드는 만 18세 미만 미성년 자녀에게는 10년마다 2000만원까지 세금 없이 증여가 가능하다. 또 투자로 발생한 수익에 대해서는 증여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돼 장기 투자와 절세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아예 주식 자체를 자녀나 부모님에게 선물하는 것도 가능하다. 하나금융투자는 자사 어플 ‘하나원큐주식’을 통해 휴대폰 번호만 있으면 주식을 가족이나 지인에게 선물할 수 있는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휴대전화 번호만 알면 국내 주식 또는 상장지수펀드(ETF)를 1회 100만원 한도 내에서 선물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설은 역대 연휴 가운데 해외주식에 대한 수요가 가장 높은 상태에서 맞이하는 명절”이라면서 “각 증권사들 또한 역량을 총동원해서 투자자들의 수요에 부응하려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