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서우 기자]올 설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귀성길에 오르지 않고 집에 머무르기를 택하는 인구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 주류업계도 ‘홈술족’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온라인 구매로 주류를 즐기는 홈술족이 크게 늘었다./사진=홈술닷컴 제공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수제맥주협회는 최근 성명서를 내고 “수제맥주 온라인 판매 허용을 부탁한다”고 정부에 요구했다.
설 명절로 긴 연휴에 들어가면서 수제맥주 주요 판매처인 음식점과 맥주 전문점 등은 영업제한으로 매출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제맥주협회는 “지난해 초 종량세 전환 후 수제맥주가 성장세를 보인 것은 편의점 등 유통채널에 제품을 납품할 수 있는 극소수 업체에 한정된 얘기”라며 “일회성 보상 진행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는 만큼 스스로 자생력을 확보할 수 있게 소규모 맥주 제조자에게 온라인 판매를 허용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전통주와 같이 통신판매 허가를 허용해줄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현재 주세법은 술을 인터넷이나 전화 등을 통해 판매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다만 정부는 2017년 7월 전통주를 육성하기 위해 예외적으로 통신판매 허가를 냈다.
전통주는 주류 중 유일하게 온라인 구매가 가능하다.
실제로 배상면주가 포천LB는 자사 주류 판매 온라인 플랫폼 ‘홈술닷컴’을 통해 활로를 찾았다. 막걸리 정기구독, 당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인 판매 제품은 느린마을막걸리, 빙탄복, 복분자음 등 배상면주가 주류 제품과 느린마을 전 등의 안주류다.
홈술닷컴은 미처 설 선물을 준비하지 못한 고객을 위해 전통주 오늘 배송 서비스 ‘오늘홈술’을 설 연휴 전날인 10일까지 운영하기도 했다. 소비자 반응이 좋아 서울에 한정했던 서비스 가능 지역을 최근 성남, 수원, 안양, 광명, 부천, 구리, 의정부 등 경기지역으로 확대했다. 서울지역 오후 3시, 경기지역 오전 11시까지 주문 시 당일 오후 9시까지 받아볼 수 있다.
GS25도 오프라인과 온라인 투트랙 전략으로 홈술족 잡기에 나섰다. 전화 또는 온라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소비자가 주류를 사전에 주문·결제하고 점포에 직접 방문해 주류를 수령하는 방식인 ‘주류 스마트오더’ 활성화에 집중한다.
지난해 7월 선보인 주류 스마트오더 ‘와인25플러스’는 지난 1월 기준 주문 건수가 출시 초기 대비 약 700% 증가를 보였다.
GS25 관계자는 “와인25플러스는 와인으로 시작해 위스키, 보드카, 기타 리큐르 주류, 전통주에 이어 생맥주, 수제맥주까지 현재 약 1000여종의 다양한 주류 구입이 가능하도록 취급 상품을 확대해 주류 구매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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