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대한상공회의소가 '기업문화 인사이트 레포트 2'를 통해 스마트하게 일하는 기업들의 전략을 공개했다.
대한상의는 자체 운영한 '기업문화 커피살롱'에서 발표된 8개 기업(네오위즈플레이스튜디오, 동아쏘시오그룹, 스마트스터디, 오렌지라이프생명보험, KT, 토스랩, 퍼시스, 풀무원)의 우수사례를 토대로 핵심 비법 6개를 도출했다고 15일 밝혔다.
가장 먼저 언급된 것은 '핵심가치 공유'다. 구성원들이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있거나 핵심가치에 공감하지 못한다면 조직의 목표로부터 계속 멀어진다는 것이다.
풀무원은 'Passion with TISO'라는 5가지 핵심가치를 전직원이 참여해 만들고, 우수사례 공모전 등을 통해 조직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네오위즈플레이스튜디오도 5개 핵심가치를 통해 원팀 조직문화를 구축하는 중이다.
보고서는 업무 행동규범도 수립해야 하며, 구성원 스스로 그라운드룰을 정하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실천하는 분위기를 형성할 수 있다고 설파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두돈텐텐'이라는 행동규범을 통해 해야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알리고, 풀무원도 행동기준을 선정한 뒤 팀활성화 프로그램(그린박스) 등으로 실행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회바회바(회의문화가 바뀌면 회사가 바뀝니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결론내는 텐텐 회의룰'도 운영하고 있다. KT 역시 1박2일간 끝장토론을 통해 해결방안을 도출하고, 스폰서가 시행여부를 즉시 결정해 이행하는 혁신 프로그램(1등워크숍)을 시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율부여를 통한 효율성 증대도 스마트하게 일하는 비결로 꼽혔다. 명확한 이유가 없는 암묵적인 규범이나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서 근무를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이제는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스마트스터디는 근무시간·업무공간·휴가 사용일수를 개인의 자율에 맡기고 있으며, 퍼시스도 전층을 공동 공간과 미팅 공간 및 라운지 등으로 나누고 자율좌석제를 도입했다.
토스랩은 주제별 대화방을 만들어 관련 업무를 신속하게 논의하는 등 협업툴(잔디)을 통해 상시 소통하고 있다. 네오위즈플레이스튜디오도 리더와 멤버가 만나 상호 피드백하는 등 소통과 협업을 중시하고 있다.
보고서는 다양한 학습을 통한 성장을 스마트하게 일하는 기업의 마지막 비결로 선정했다. 자발적 학습동기 부여로 개개인의 참여도와 역량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오렌지라이프생명보험은 사내·외 전문가가 참여하는 200여개의 교육과정을 열고 있으며, 스마트스터디도 멤버들이 자유주제를 공유할 수 있는 자리(뢸로데이)를 마련하고 있다.
박준 대한상의 기업문화팀장은 "스마트하게 일하는 기업의 6가지 노하우를 살펴보면 조직원의 적극적 참여를 통한 가치 공유와 최대한의 자율 및 원활한 소통으로 요약된다"면서 "밀레니얼 세대가 조직원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경영환경이 바뀐 만큼 이같은 사례를 참고해 일하는 방식의 작은 변화부터 꾀한다면 효율성 증대와 함께 기업문화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