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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그룹, 고객·통합·개방으로 디지털금융 이끈다

2021-02-15 11:16 | 류준현 기자 | jhryu@mediapen.com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손병환 농협금융그룹 회장이 새해 디지털금융을 이끌 키워드로 고객·통합·개방을 제시했다. 

농협금융은 지난 9일 손병환 회장과 전 계열사 디지털 최고책임자들이 참여하는 농협금융 DT추진최고협의회를 개최하고, 연내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디지털 과제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9일, 서울 중구 소재 NH농협금융지주 본사 화상회의실에서 개최된 2021년 제1차 「농협금융 DT추진최고협의회」에서 손병환 농협금융 회장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농협금융지주 제공



손 회장은 금융기관도 향후 빅테크와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진단하며“고객 일상에 금융의 서비스를 녹여낼 수 있는 플랫폼이 되어야 고객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네이버, 카카오 같은 빅테크들이 고객 불편을 적극적으로 찾아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반면, 기존 금융회사는 여전히 서비스 공급자 중심의 사고방식에 갇혀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전면적인 디지털화도 올해 농협금융의 사업목표로 꼽혔다. 이를 위해 고객·통합·개방의 가치를 강조할 방침이다. 대표적으로 통합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손 회장은 “고객이 와서 머물고 싶은 통합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란 포부를 밝혔다. 

농협금융은 현재 금융사 관점으로 만들어진 각 계열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고객 관점에서 기본부터 재점검해 금융의 본질과 특성을 반영한 통합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다. 농협 올원뱅크를 계열사 대표 관문으로 만들어 고객이 보다 손쉽게 자산을 관리하고 보험, 결제, 투자 등의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 '내 손안의 금융비서'를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또 다양한 외부 플랫폼에 서비스를 개방하고 협력을 추진해 개방의 가치를 실현한다. 농협금융 측은 손 회장의 개방형 사상을 반영해 농협의 유통사업 등 내부 조직뿐만 아니라 외부 빅테크·핀테크와도 사업 제휴를 확대하고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농협금융 통합플랫폼 생태계 /사진=농협금융지주 제공



이와 함께 디지털 전문인력 채용 확대, 디지털 사업 운영체계 개선 등을 추진하는 한편, 지주사 DT성과지표를 개편한다. 농협금융그룹은 계열사의 DT추진 성과를 직접 보여줄 수 있는 성과지표 위주로 개편하고 시장 선도사와 비교를 강화해 계열사의 시장경쟁력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손 회장은 “혁신이란 그리 거창하거나 멀리 있지 않다”며 “올원뱅크 송금 메뉴에 계좌복사 기능을 추가한 것처럼 고객을 위한 디테일하고 작은 노력이 쌓여야 가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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