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29·토트넘 홋스퍼)과 토트넘의 재계약 소식이 잠잠해진 가운데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유벤투스가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유벤투스는 손흥민의 롤모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소속팀이어서 둘이 팀 동료가 될 것인지 주목된다.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메르카토는 14일(현지시간) "유벤투스가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 영입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애런 램지, 더글라스 코스타, 페데리코 베르나르데스키 등이 (손흥민 영입을 위해) 팀을 떠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유벤투스가 손흥민 영입을 위해 9000만 유로(약 1204억원)를 마련할 계획이며, 램지·코스타·베르나르데스키 등 기존 선수들을 처분해 필요한 이적 자금을 충당하게 될 것이라고 구체적인 영입 계획까지 전했다.
손흥민의 유벤투스 이적설은 아직 실체가 없으며 이적하더라도 이번 시즌 후가 될 것이다. 하지만 현재 상황을 놓고 볼 때 가능성 있는 이적설이다.
손흥민은 2023년 여름까지 토트넘과 계약 기간이 남아 있다. 토트넘은 팀의 간판스타이자 핵심 공격수로 자리잡은 손흥민과 재계약을 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해왔다. 당초 예상은 올해 초 계약 합의에 이를 것으로 보였지만, 여전히 계약 소식은 없다.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돼 재정적 어려움에 처한 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을 미루고 있다는 얘기가 많이 나온다.
이런 분위기 속 칼치오메르카토는 "다음 시즌 유럽클럽대항전 출전을 장담할 수 없는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이 주요 선수를 이적시장에 내놓을 것"이라는 분석을 하며 유벤투스 이적설에 불을 지핀 것이다.
토트넘은 현재 프리미어리그 9위까지 순위가 떨어져 있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는 물론 유로파리그 출전권도 따내지 못할 수 있다. 상황이 그렇게 된다면 손흥민이 클럽대항전 출전이 보장된 팀으로 눈길을 돌릴 가능성은 높아진다.
더군다나 자신의 롤모델 호날두와 함께 뛸 수 있는 유벤투스가 손을 내민다면 손흥민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총 17골 13도움을 기록하며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유럽 빅리그의 빅클럽들이 충분히 욕심낼 만한 공격수 자원이다. 토트넘의 부진이 손흥민의 이적설을 부채질하는 가운데 유벤투스는 유력한 행선지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