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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글로벌, 주택사업 드라이브…올해는 성공할까

2021-02-16 09:58 | 유진의 기자 | joy0536@naver.com
[미디어펜=유진의 기자]코오롱글로벌이 올해 주택공급 목표를 지난해 보다 두 배 가까이 늘리며 주택사업에 고삐를 죄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정비사업에도 힘을 실어 주택브랜드 하늘채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지난해 대형건설사들과 정비사업에서 연이어 패배한 이후 브랜드 이미지 쇄신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서다. 

코오롱글로벌 사옥 전경./사진=코오롱글로벌



16일 업계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19위(2020년 기준)인 코오롱글로벌은 올해 주택공급 목표를 9400여가구로 잡았다. 전국 11곳에서 총 942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공급물량(5891가구)보다 3529가구 늘어난 수준이다. 코오롱글로벌의 올해 공급물량은 상반기(1~6월)에 집중됐다. 전체 공급물량(9420가구)의 87.2%에 달하는 8220가구를 공급한다. 

코오롱글로벌은 2월 서울 광진구 자양아파트 주택재건축사업(165가구)과 부산시 진구 초읍동 일대에 756가구 규모의 ‘초읍 하늘채 프레스원을 분양할 예정이다.

3월에는 대전시 중구 선화동 2차 주상복합 신축공사(796가구), 경기 수원시 권선구 주택재개발사업(655가구), 경상남도 김해시 율하동 지역주택조합 신축공사(2197가구)에서 분양을 진행한다. 4월 대전 동구 대성동 개발사업(934가구), 5월 전라남도 나주시 빛가람동 지역주택조합(1480가구), 인천 계양구 방축동 지역주택조합(546가구), 부산 동래구 사직지역주택조합(691가구) 등에서 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9월 경기 안양시 동안구 안양 융창지구 재개발사업, 대전 중구 용두동1구역 재개발사업 2곳이 계획돼 있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올해는) 재개발·재건축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라며 "사업지(11곳) 중 5곳이 재개발·재건축 사업이고, 지역주택조합 사업이 4건, 지주공동·개발신탁 사업이 1건씩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코오롱글로벌의 공급 확대에 대해 올해 주택사업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는 평가다. 그동안 코오롱글로벌은 위험요소를 줄이고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 자체개발을 지양하고 조합주택사업 중심으로 수주하는 전략을 펼쳐왔기 때문이다. 그 결과 지난해 지방을 비롯한 다양한 사업장에서 양호한 분양 성적을 보이며 주택매출 1조원에 달하는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2조6920억원 가운데 건설관련 매출은 1조4100억원을 차지했다. 건설매출은 전년대비 8% 성장했는데 9100억원 이상이 국내주택 수익에서 발생했다. 국내주택 비중이 건설 전체 매출의 65%에 달했다.

주택사업 전략을 바꾸기 시작한 2016년 당시만 해도 국내주택 매출 비중은 40%를 넘지 못했다. 2018년 40%대를 처음으로 넘어선 이후 지난해 58%대 이어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오롱글로벌은 그동안 리스크 적은 조합주택 사업을 주력했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을 이끌어 냈다"며 "올해에는 경험을 바탕으로 보수적인 자세를 버리고 공격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코오롱글로벌은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확대를 향한 의지를 내비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대형건설사와 정면 대결을 펼쳤다. 

하지만 모두 참패로 끝나면서 인지도 회복 효과 조차 얻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인천 용현4구역 재개발사업에서 SK건설 컨소시엄과, 또 서울 동작구 흑석11구역 재개발사업에서 대우건설과 수주전을 펼쳤지만 모두 따내지 못했다. 

이에 올해에는 대형건설사를 제치고 수주권을 확보해 도시정비사업에서 입지를 다질 필요가 있다는 시각이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2015년 당시 코오롱글로벌이 바닥을 찍고 이후 주택사업 호황기를 맞아 사업 진행이 잘되고 있다"며 "지방에서는 꾸준히 정비사업 실적이 좋았던 만큼 올해에도 주택사업 비중과 함께 정비사업에 힘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오롱글로벌은 GS건설과 대구에서 공사비 2000억원 규모 대구 서문지구 재개발사업에서 수주전을 펼칠 전망이다. 대구 서문지구 재개발사업은 대구광역시 중구 대신동 1021번지 일대에 지하 2층~지상 29층의 공동주택 842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다음달 중으로 시공사 선정 총회가 열릴 예정이다.

[미디어펜=유진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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