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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캐릭터 전쟁…모바일 메신저 대세 카카오톡·라인 '진검승부'

2015-01-03 09:16 | 이미경 기자 | leemk0514@mediapen.com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과 ‘라인’이 국내외 캐릭터 사업에 뛰어들며 양사의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 현재 라인은 해외 시장을, 카카오톡은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 다음카카오가 서울 현대백화점 신촌점에 오픈한 카카오 프렌즈 팝업스토어 / 다음카카오 제공

20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톡과 라인은 고유의 캐릭터를 사용해 오프라인 스토어를 개점하며 캐릭터 사업 본격화에 나섰다.

먼저 국내 시장을 공략하는 다음카카오는 연중 365일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만날 수 있는 정규 브랜드 스토어를 서울 신촌, 대구에 이어 코엑스점을 확대 오픈했다.

전국 주요 도시의 백화점에 오픈한 카카오프렌즈 팝업스토어들이 놀라운 성과를 보이며 백화점마다 입점 업체 중 최단 기간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최초의 팝업스토어인 신촌 현대백화점은 오픈 5일만에 2억원의 매출을, 연이어 오픈한 부산 롯데백화점, 대구 현대백화점은 하루 더 빠른 4일만에 2억원에 달하는 매출액을 달성했다.

부산과 대구 팝업스토어는 각각 3주의 운영 동안 7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거두며 업계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지금까지 다음카카오가 운영한 오프라인 스토어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코엑스점은 총 60여 종의 170여 가지 상품을 준비됐으며 포토존·전시존 등 다양한 캐릭터 체험 공간 마련돼있다.

다음카카오는 이번 코엑스점을 시작으로 전국 각지에 브랜드 스토어를 확대하며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사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전 세대를 아울러 사랑받는 국민 캐릭터 카카오프렌즈는 이용자와 함께 호흡하며 모바일 시대 소통의 매개체에서 나아가 더 큰 가치를 나눌 수 있는 캐릭터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네이버가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 오픈한 라인 캐릭터 팝업스토어 / 네이버 제공

‘글로벌 메신저’라고 불리는 라인은 해외 시장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라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이버는 연말까지 미국의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팝업스토어인 ‘라인프렌즈 인 뉴욕’을 오픈했다.

이번 라인프렌즈 인 뉴욕은 북미 지역에서 처음으로 열렸으며 아시아 10개국(중국,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과 지난달부터 진행 중인 콜롬비아에 이은 13번째 팝업스토어다.

라인프렌즈 인 뉴욕에서는 그간 세계 곳곳에서 진행해 온 팝업 스토어에서 가장 많은 이용자의 선택을 받은 360여개의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뉴욕에서도 연말이면 하루 평균 200만 명 이상이 찾는 세계 최대 번화가인 타임스퀘어 위치해 글로벌 메신저로서의 라인 브랜드 이미지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지난 5월 명동 롯데백화점 본점에 라인 캐릭터 상품을 다루는 정규 매장을 오픈한데 이어 제주 신라면세점과 용인에버랜드 등에 추가로 매장을 열었다.

뉴욕에 스토어를 오픈할 당시 네이버 관계자는 “미국은 라인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거점 지역 중 하나”라며 “라인프렌즈 인 뉴욕을 통해 단순히 수익을 창출하기 보다는 더욱 많은 이들이 라인을 생활 속에서 느끼고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다음카카오와 네이버는 캐릭터를 통해 사용자의 실생활에 녹아들어 트렌드를 주도할 계획이다.

다음카카오와 네이버가 캐릭터 사업에 집중하는 가장 큰 이유는 수익 창출이다. 메신저에 등장하는 캐릭터 그 자체가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에 부가 사업으로 여러 이익이 따라오기 때문이다.

다음카카오는 국내, 네이버는 해외로 서로 집중하고 있는 시장은 다르지만 캐릭터를 통해 트렌드를 주도하는 문화의 아이콘으로 성장시키려고 하는 계획은 비슷해 보인다.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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