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서우 기자]대표적인 오프라인 유통채널 가운데 하나인 ‘편의점’이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시장 선두 업체인 씨유(CU)와 GS25는 지난해 매출과 가맹점포수가 모두 늘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지난해 매출 6조181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4.0% 증가한 수치다. BGF리테일은 이번에 처음으로 연매출 6조원 고지를 넘었다.
점포수도 늘었다. 지난해 기준 CU 점포 수는 1만4923개로 전년 1만3877개 보다 1046개 늘었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의 편의점 사업부문은 지난해 매출 6조971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7% 늘어난 수준이다. GS25 점포수도 2019년 기준 1만3818개에서 지난해 1만5000여개 가까이 증가했다.
GS25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영업이 힘들어진 자영업자들이 브랜드 편의점으로 전환하는 추세가 아직까지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다만 얼마나 우량한 점포로 개발하는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된 것도 편의점에 긍정적이다. 올해는 유통업계에서 편의점 실적 회복 속도가 가방 빠르게 나타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21 산업전망’ 보고서에서 편의점 분야에 대해 “유동인구수 회복만 이뤄진다면 문제없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유동인구수 회복은 편의점 객수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코로나19 관련 피해가 컸던 특수입지점포인 대학가, 관광지 중심으로 회복세가 빠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 연구원은 “보루 구매 증가로 올라갔던 담배비중이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마진율 역시 개선될 전망”이라며 “출점 수요 역시 강하게 유지되고 있는 상황으로 지난해와 비슷하게 업체별 900개 가량 출점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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