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은행권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산정하는 기준인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코픽스)'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주요 시중은행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내렸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우리·NH농협은행은 이날부터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와 연동하는 변동형 주담대 금리를 전날보다 소폭 내렸다. 이는 지난달 기준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전월보다 0.04%포인트 인하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은 연 2.79~3.99%에서 연 2.75~3.95%, 우리은행은 연 2.76~3.86%에서 연 2.60~3.70%, 농협은행은 연 2.69~3.70%에서 연 2.44~3.65%로 전날보다 0.04%포인트로 하향 조정했다.
신(新)잔액 기준 코픽스와 연동하는 은행 주담대 금리도 0.03%포인트 내려 국민은행의 경우 연2.91~4.11%, 우리은행 연 2.64~3.74%, 농협은행 연 2.48~3.69%로 조정됐다.
코픽스는 예‧적금과 은행채 등 국내 주요 8개 시중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금리를 가중평균한 값이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 수신상품의 금리가 반영된다. 신 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추가로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 및 결제성자금 등의 금리가 포함된다.
앞서 은행연합회는 전날 1월 기준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0.86%로 전월 대비 0.04%포인트 떨어졌다고 밝혔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1.13%로 전월 대비 0.04%포인트 하락했으며, 신(新)잔액 기준 코픽스는 0.90%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 떨어졌다.
은행연합회는 "잔액 기준 코픽스는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나, 신규취급액 기준은 잔액 기준에 비해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된다"며 "코픽스와 연동하는 대출을 받을 땐 이런 특성을 충분히 이해한 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