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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기술이전·국내 공급

2021-02-16 11:17 | 김견희 기자 | peki@mediapen.com
[미디어펜=김견희 기자]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바이오기업 노바백스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NVX-CoV2373'의 기술이전 계약을 맺고 국내 독점 생산 및 허가, 판매 권리를 보유하게 됐다고 16일 밝혔다.

이와 함께 질병관리청과 맺은 공급 계약에 따라 기술이전을 통해 생산된 물량 중 2000만명분(4000회분)은 국내에 공급한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8월 노바백스와 CDMO(위탁개발생산) 계약을 체결하고 ‘NVX-CoV2373’의 원액 제조 및 공정 기술 이전을 완료하고 글로벌 공급을 위한 상업생산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이번 계약을 통한 국내 공급 물량도 즉시 생산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은 인플루엔자(독감), B형 간염, 자궁경부암 백신 등 기존 백신에서 활용되며 장기간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해 온 합성항원 방식으로 개발됐다. 이러한 효과와 유통 편의성으로 선진국 뿐 아니라 저개발국에서도 광범위하게 활용될 수 있는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합성항원 백신은 영하 20~70도의 초저온에서 관리되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과 달리 2∼8도의 냉장 조건에서 보관이 가능해 기존 물류망을 이용할 수 있다. 또 접종 단계에서 해동 과정도 불필요해 안정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1∼3년까지 장기 보관도 가능하다. 

노바백스는 영국에서 18~84세 성인 1만 5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NVX-CoV2373 임상3상 시험에서 평균 89.3%의 예방 효과를 나타냈다고 지난달 발표한 바 있다. 

또 변이가 발생하지 않은 오리지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선 가장 효과가 높다고 평가받는 mRNA 백신보다도 높은 95.6%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 영국 변이 바이러스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현재 개발 중인 백신 중 처음으로 각각 85.6%, 60%의 예방 효과를 확인했다.

스탠리 에르크(Stanley Erck) 노바백스 CEO는 “NVX-CoV2373의 글로벌 공급을 위해 체결했던 파트너십을 이번 계약으로 확장하게 돼 기쁘다”며 “대한민국을 포함해 전세계 인류에 안전하고 효과적인 코로나19 백신을 시급히 공급해야 한다는 점을 공유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는 방식이 아닌 기술 자체를 확보해 국가적 차원에서 팬데믹을 극복하기 위한 주도권을 가져왔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우리 국민들이 빠르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정부와 함께 노력해 기업의 사회적 가치 제고를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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