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서우 기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발산점은 지난해 7월 신선·간편식 전문매장으로 전면 재개장했다. 전과 비교해 매출이 35.4% 신장했고, 점포를 찾는 객수도 16.7% 증가하는 등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소비자들이 지난해 12월 ‘신선·간편식 전문 매장’으로 전환한 서울 양천구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목동점에서 신선식품을 쇼핑하고 있다./사진=홈플러스 제공
홈플러스의 슈퍼마켓 브랜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2018년부터 기존 점포를 개선한 ‘신선·간편식 전문 매장’이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며 홈플러스의 슈퍼마켓 사업 전체의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홈플러스는 전국 342개 익스프레스 점포 가운데 103개 점포를 신선·간편식 전문매장으로 전환해 운영 중이다. 2018년 8월 익스프레스 옥수점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전환을 완료한 점포들의 전환 후 누적 매출은 전환 전과 비교해 평균 약 15% 신장했다.
동네 슈퍼마켓을 찾는 소비자 욕구에 맞춰 신선식품과 간편식 등의 상품 구색을 확대하고, 비식품 상품 수를 조절한 결과다.
전체 진열 면적은 10% 가량 줄이고, 이 공간을 고객 동선을 넓히는 데 활용했다. 좁은 동네 슈퍼마켓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집 가까운 골목 어귀에서도 대형마트를 방문한 것과 같은 느낌을 살렸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신선·간편식 전문 매장은 코로나19의 여파로 사람이 몰리는 대형 쇼핑몰 방문을 꺼리는 고객들에게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 온라인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신선식품만큼은 오랜 기간 저장이 어려워 소포장 단위 구매가 많고, 간편식 역시 늘어나는 1~2인 가구를 중심으로 접근성이 높은 슈퍼마켓을 통한 구매가 확대되는 추세다.
기존 오프라인 매장의 틀을 과감히 깬 포맷의 신선·간편식 전문 매장은 도보로 이동이 수월한 집 근처 매장에서 간편하게 장을 볼 수 있는 공간을 선사해 소비자 발길을 끌어오는 데 성공했다고 홈플러스는 자평했다.
기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점포의 식품 비중은 평균 80% 수준인데 비해 신선·간편식 전문매장은 90% 수준으로 운영 중이다.
냉동과일, 편이샐러드, 가정간편식(HMR), 맥주 등의 상품 수를 확대한 반면, 세제, 주방소품, 화장지 등 상대적으로 구매 빈도가 적은 생활잡화류는 절반 이상 과감히 줄였다. 전체 카테고리 비중으로 보면 신선·간편식류는 기존 30%에서 45%로 늘렸고, 생활·잡화류는 20%에서 10%로 축소시켰다.
축산상품 구색을 대폭 강화하고, 20~30대 여성 고객들을 위한 ‘샐러드 전문존’, 최근 장바구니 물가 상승을 주도하던 채소를 저렴하게 선보이는 ‘채소 균일가 매대’도 만들었다.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수입과일 구색도 대폭 늘렸으며, 간편식은 밀키트 상품을 추가했다. 이와 함께 세계 맥주와 와인 구색을 확대해 슈퍼마켓에서도 대형마트처럼 다양한 종류의 맥주와 와인을 구매할 수 있도록 꾸몄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지난 2년여 간 신선·간편식 전문매장으로 전환 운영하며 동네 상권 내 고객에게 보다 효율적인 유통 모델이 될 수 있음을 입증한 만큼, 신선·간편식 전문매장을 지속 확대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안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50개 점포를 추가 전환하는 등 2023년까지 전국 342개 익스프레스 점포 중 250개 점포를 신선·간편식 전문매장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임기수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사업부문장은 “변화하는 인구 구조와 고객 쇼핑 성향에 발맞춰 슈퍼마켓의 강점을 부각시킨 ‘신선·간편식 전문 매장’의 매출이 늘어나며 소비자 마음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금까지의 노하우를 발판 삼아 더욱 공격적으로 각 상권 특성에 맞는 리뉴얼 작업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