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상준 기자]토요타코리아가 전략차종 '시에나 하이브리드'의 출시일을 확정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토요타코리아는 오는 4월 13일을 신형 미니밴 시에나 출시일로 정하고, 신차 론칭을 위한 준비 과정에 착수했다.
새롭게 판매될 신형 시에나는 10년 만에 완전변경 신차로 출시되는 4세대 모델로, 2.5리터 4기통 가솔린 엔진 기반의 하이브리드 모델로 출시된다. 토요타의 대표기술인 하이브리드를 적용함으로써 이전 모델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연비를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차량의 연비는 1리터당 15km 수준을 달릴 수 있는 준수한 수준이며, 정확한 공인 연비는 출시일 공개될 예정이다. 국내 출시를 위한 인증 절차는 지난 4일 모두 완료됐으며, 오는 23일부터 전국 토요타 전시장에서 차량 전시가 시작될 예정이다.
신형 시에나 하이브리드는 2륜 모델과 4륜 모델 두 가지로 출시되며, 구형 모델 대비 풍부한 편의 옵션, 첨단 안전사양들이 추가된다.
특히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1열 통풍 시트, 1·2열 열선 시트, 스티어링 휠 열선, 어라운드 뷰 모니터, 스마트폰 무선 충전 기능 등 국산차 못지않은 편리한 옵션이 대거 기본 탑재된다.
아울러 앞차와의 거리를 자동으로 유지하는 ACC 기능, 스스로 달리며 차선 중앙을 유지하는 기능 등이 통합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이 탑재돼 안전 운전을 도울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판매될 토요타 시에나 색상표 및 휠 종류
토요타코리아는 2륜 모델과 4륜 모델의 가격 격차를 줄이기 위해 차별화된 옵션을 적용할 예정이다. 2륜 모델에는 20인치 휠, HUD, 2열 엔터테인먼트 디스플레이 시스템, 2열 오토만 시트(고급 시트)가 적용되고 4륜 모델에는 2륜 모델에 적용된 옵션이 빠지고 17인치 휠, 4륜 시스템이 탑재된다.
실질적으로 풍부한 옵션이 탑재된 차종은 2륜 모델로 볼 수 있으며, 4륜 모델의 경우 캠핑, 험로 주행 등을 목적으로 한 소비자를 위한 특화된 트림으로 볼 수 있다. 차량의 예상 가격은 6300만~6500만원 범위 내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토요타 시에나 출시로 카니발이 독점하고 있는 국내 미니밴 시장에도 활력이 생길 전망이다. 기아 카니발은 지난해 8월 신차 출시 이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8043대가 팔리며, 5개월 연속 기아차 판매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토요타코리아는 사실상 카니발이 독점 중인 국내 미니밴 시장에 전략 신차 시에나 하이브리드를 출시함으로써 일본 물건 불매를 타개하고 판매량을 늘리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 카니발이 미니밴 시장에서 압도적인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지만, 토요타 시에나를 구매하는 고정 수요층도 꾸준하게 있었기 때문에 일정 수준 이상의 판매량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국내 미니밴 시장은 SUV 못지않게 성장 가능성이 큰 영역”이라며 “토요타가 자신들의 장기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시에나를 선보이며, 고급 미니밴 수요층을 공략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차량 가격이 좀 더 공격적으로 책정된다면, 예상을 뛰어넘는 판매량을 기록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경쟁 모델인 혼다 오딧세이가 출시 전이고, 스타렉스 후속인 현대 스타리아도 출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토요타가 공격적인 정책으로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 스타리아 테스트카(현대 스타렉스 후속)/사진=미디어펜 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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