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규빈 기자] 네이버가 18일 ‘네이버 예약’에 네이버의 AI기반 장소 추천 엔진 ‘AirSPACE’를 접목했다고 밝혔다. 사용자가 '네이버 예약' 서비스를 활용해 숙소를 예약하면 ‘내 예약 정보’ 페이지에서 숙소 인근 ‘맛집’이나 ‘가볼 만한 곳’ 등 취향을 저격하는 장소들을 한 눈에 모아볼 수 있게 됐다.
‘AirSPACE’는 네이버가 보유한 방대한 P.O.I(Point Of Interest, 장소 정보) 데이터를 학습해 장소의 특징, 장소 간 유사성, 사용자 선호도 등 다양한 피쳐(feature)를 조합, ‘가볼 만한 최적 장소’를 추천해주는 AI 기술 기반 엔진이다. 대표적으로 ‘네이버 스마트어라운드’에 AirSPACE가 접목돼 있다.
예약에 접목된 AirSPACE는 내가 예약한 숙소의 특성을 바탕으로 내가 좋아할 만한 장소를 추천한다. 특히, 장소 추천의 범위를 ‘예약한 숙소’ 기준으로 좁히니 예약 사용자의 취향을 저격하는 정교한 추천이 가능해졌다.
예를 들어 ‘키즈 펜션’ 예약자에게는 여러 사용자들이 선호했던 장소 중 아이와 함께 가기 좋은 식당, 가족이 함께 가면 좋은 테마파크를 추천할 수 있게 되고 ‘애견 펜션’ 예약자에게는 반려동물과 함께 출입할 수 있는 장소만을, ‘게스트하우스’ 예약자에겐 ‘혼밥’하기 좋은 곳을 추천해줄 수 있게 된 것이다.
2018년 ‘스마트어라운드’ 출시 이후, 작년 7월 네이버 지도 앱 '주변 추천' 탭까지 적용 범위를 늘린 AirSPACE는 현재 일 평균 220만 사용자에게 개인 취향을 반영한 장소들을 추천하고 있다. 또 네이버 키워드 검색과 별개로 AirSPACE를 통해서만 사용자 클릭을 받는 SME 업체 수는 매일 4만 5천여 곳에 달한다. 앞으로는 예약 서비스까지 그 서비스 범위가 확장됨에 따라 더욱 많은 잠재 고객들과 SME의 연결이 기대된다.
네이버는 이번 기능을 통해, 사용자가 SME의 업체를 실제 방문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여행지에서 유명 업체로 고객이 집중되는 ‘쏠림 현상’ 완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2019년 발간된 ‘D-커머스리포트2019’의 연구 결과를 통해 ‘스마트어라운드’가 추천한 장소는 ‘키워드 검색’으로 발견된 장소보다 사용자의 검색 전환율(전화, 길찾기, 저장)이 23.2배 더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 인지도가 높은 상점과 낮은 상점 간의 클릭 수 차이를 키워드 검색(14배)보다 크게 줄이는 효과(3.6배)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네이버에서 지역 검색 기술을 담당하는 최지훈 책임리더는 “네이버는 대규모 P.O.I 데이터와 더불어 다양한 지역 기반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 패턴과 장소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온 만큼 정교한 장소 추천 기술을 구축할 수 있다”며 “AirSPACE는 앞으로도 많은 사용자에게 새로운 발견의 즐거움을 제공하고 SME에게는 내 가게를 좋아할 만한 잠재 고객과의 만남을 주선하는 기술로서 역할 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