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가상화폐 비트코인 투자 열풍에 불을 붙인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격이 높은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혀 또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머스크는 대표적인 비트코인 회의론자이자 금투자 옹호론자인 피터 시프의 트위터 글에 20일(현지시간) 동조하는 취지로 댓글을 달아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시프가 "금이 비트코인과 종래의 현금보다 낫다"고 밝히자 "돈은 물물교환의 불편함을 피하게 해주는 데이터일 뿐이지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은 높은 것 같다"고 썼다.
머스크는 최근 가상화폐 가격 상승에 불을 붙인 주요 인물이기 때문에 그의 견해는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상당히 큰 파급력을 갖는다. 현재 비트코인은 지난 6개월간 350% 폭등한 상태이며, 특히 이달 들어서만 64% 상승했다.
이는 머스크가 지난 2일 "비트코인 지지자"라고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상승세를 가속화시킨 영향이 컸다. 머스크가 이끌고 있는 테슬라는 지난 8일에도 15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구매 사실을 공시해 가격 상승세에 불을 붙였다. 결국 비트코인은 지난 19일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했다.
이 시점에도 머스크는 “비트코인 보유는 현금보다는 덜 멍청한 행동”이라며 테슬라의 비트코인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불과 하루 만에 이번엔 가격이 높다는 취지로 발언한 머스크의 행동이 비트코인 가격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1일(한국시간) 오전 10시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개당 5만 6000달러 수준이다. 머스크 발언이 알려진 이후 가격이 약간 떨어지긴 했으나 급격한 하락세는 관찰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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