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민규 기자]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독재의 경계를 넘어선 불법 행위가 드러난 이상 이명박·박근혜 청와대와 국정원이 자행한 민주주의 파괴 행위를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전날 국회 정보위와 관련해서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에서 생산된 사찰 보고서가 민정수석실, 정무수석실, 국무총리실로 배포된 흔적이 발견됐다"며 "박근혜 정부 시절에 생산한 사찰 내용도 담긴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어 "사찰 문건을 배포처로 확인된 만큼 박형준 전 수석을 비롯해 관련자들은 보고를 받은 사찰문석의 내용과 목적, 역할에 대해 분명하게 소명할 것을 요구한다"며 "선거가 불법사찰의 책임을 회피하는 방패막이 돼선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그는 야당을 향해 "국민의힘은 불법사찰 진실을 고백하고 진상 규명에 앞장 서야한다"며 "불법사찰을 선거용 공작이라 운운하며 물타기에만 애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민주주의를 파괴하려는 증거가 적나라게 들어났다"며 "(드러난 문건)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며 얼마나 더 심각한 내용이 드러날지 지금으로서는 미지수다. 낱낱이 밝혀내는게 국회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24일 의원총회에서 이명박·박근혜 정권 불법사찰 진상규명 논의를 통해 강력하고 효과적인 대응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백신 1호 접종을 요구하고 있는 야권의 주장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국에 야당의 유치한 백신 정쟁화는 부끄럽고 한심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야당의 저급한 백신 정쟁화가 국민의 불안과 혼란을 조장한다"면서 "선거 때문이라면 야당의 백신 정쟁화는 방법도, 방향도 틀렸다"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의학과 과학의 판단을 기초로 결정해야 할 백신 접종 순서마저 정쟁 수단으로 악용하는 야당 행태는 매우 유감스럽다"며 "백신 안전성에 의문이 있다면 정치권은 나부터 먼저 솔선수범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미 필요하면 먼저 맞겠다는 서약도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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