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서우 기자]다음달 2일 전국의 모든 학교가 문을 열 예정인 가운데 학교 급식용 식자재를 공급하는 기업과 유통업계의 마케팅에 분주해지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3월2일 등교개학을 앞두고 책가방 할인 프로모션을 벌인다. 소비자가 매장에서 신학기 책가방을 살펴보고 있다./사진=롯데쇼핑 제공
26일 롯데백화점은 오는 3월 4일까지 전점 입점된 노스페이스키즈와 헤지스키즈에서 책가방 세트 할인을 한다고 밝혔다. 개강을 앞둔 대학생들을 위한 향수 및 화장품 프로모션도 준비했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에서는 지난 달 29일 교육부의 개학 정상 운영 발표 후, 아동 상품군 매출이 부쩍 늘었다.
지난 1월 29일부터 2월 8일까지 롯데백화점 아동 상품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8% 급증했다. 아동 상품군 매출은 개학 시기인 2~3월, 9~10월 매출 구성비가 1년 중 가장 높지만 50%가 넘는 큰 폭의 매출 증가는 이례적이다. 오랜 기간 홈스쿨링을 마치고 등교를 앞두면서 신학기 특수가 나타났다고 롯데백화점은 분석했다.
이마트는 3월 2일까지 홈스쿨링 및 홈오피스용 가구, 디지털 가전 중심으로 신학기 행사를 벌인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원격수업이 지속 진행될 전망이라, 상황별 다양한 용품 준비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카카오커머스는 등교 패션에 초점을 맞췄다. ‘카카오쇼핑라이브’를 통해 오는 28일 오후 7시30분부터 9시까지 라이브 커머스를 한다.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의 신학기 시즌을 겨냥한 백팩과 의류 라인업을 선보인다.
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와 홈스쿨링이 확산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던 단체급식 업계도 오랜만의 개학등교에 희망을 걸고 있다. 지난해 급격히 줄었던 단체급식 식수를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다.
CJ프레시웨이는 해물완자·새우까스·오곡깐쇼새우 등 어린이 전용 식자재 브랜드 ‘아이누리’ 제품 40여종을 지난 26일 선보였다.
어린이 전용 식자재를 앞세운 이유는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돈까스류 등의 기존 냉동가공식품의 경우 크기가 커 한입에 베어 먹기 힘들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이 취식하기 편리한 크기의 식자재가 적합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피로감을 호소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정일을 기념해 벚꽃 마카롱, 식목일 새싹케익, 짜장면 데이 짜장세트 등 다양한 특식과 후식메뉴도 선보인다.
CJ프레시웨이 영업본부 관계자는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시장이 경색돼 어려움이 많았다. 교육부 지침상 올해는 정상적으로 개학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은 만큼 친환경 식자재, 프리미엄급 가공 식자재 등으로 학교 급식 시장을 두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학교 급식 시장 규모는 업계추산 약 1조2000억원 규모(가공식자재 기준)다. 지난해는 코로나19 여파로 관련 시장 매출은 전년대비 50% 수준으로 줄었다.
[미디어펜=이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