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우리나라 국민들의 주곡인 쌀의 가격이 지난 2004년 이후 17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 서민들의 '밥상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겨울 폭설과 한파 영향 등으로 채소 등 국산 식재료 가격 상승, 국제 곡물가격 상승에 따른 국내 가공식품 가격 오름세,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의한 달걀 가격 급등에 이어, '설상가상'으로 서민 가계의 주름살이 늘고 있다.
지난 15일자 산지 쌀값은 20kg당 5만 4873원으로, 직전 조사일인 5일보다 93원 상승, 지난해 10월 5일 5만 4822원을 넘어서는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015년 기준 소비자물가지수로 환산한 올해 2월 15일 실질 쌀값은 약 5만 1300원으로, 200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 작년 같은 날의 4만 7462원에 비해서 15.6%, 7411원 오른 가격이다.
2020년 10월 25일에는 전년 동일 대비 약 13.5% 상승한 수준이었으나, 가격 강세 확대로 11월 25일에 14.0%, 금년 1월 25일에는 15.2%로 오름세가 더 가팔라지고 있다.
평년 같은 일자 가격인 4만 1548원과 비교해서는, 32.1%, 1만 3325원이나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10월에는 평년 동일보다 약 30% 비싼 정도였지만, 쌀값의 지속적 강세로 11월에는 31%대로 높아졌고, 12월 이후에는 32%대를 보이고 있다.
이런 삶에 필수적인 먹거리 물가 상승세는,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 살림을 더욱 힘들게 할 것으로 우려된다.
정부도 쌀값 및 수급 안정을 위해 비축양곡을 풀고 있으나, 아직 '역부족'인 실정이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