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규빈 기자] "대한민국 코로나19 종식, 대한항공이 함께합니다"
KE9926편에서 화이자(Pfizer) 코로나19 백신을 하기시키는 한국공항 직원들./사진=대한항공 커뮤니케이션실 제공
26일 대한항공은 네덜란드 현지시각 25일 오후 5시 30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출발해 이날 오후 12시 1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도착한 KE9926편을 통해 화이자(Pfizer) 코로나19 백신을 수송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을 통해 국내에 들여온 화이자 백신은 11만7000도즈(Dose)로 5만8500명분이다.
◇민·관·군 협력 토대…'안전·철저' 코로나19 백신 수송 작전
이번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수송은 대한항공 뿐만 아니라 국토교통부·질병관리청·세관·군경, 물류업체 유피에스(UPS)까지 완벽한 협업 체계를 토대로 이뤄졌다.
대한항공은 전문적인 특수화물 운송 노하우를 토대로, 21개의 백신 수송 전용박스에 나눠 포장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자사의 백신전용 특수 컨테이너에 탑재해 안전하게 수송했다. 이 과정에서 국토부의 선제적 지원과 대한항공의 협업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냉동 수송에 사용되는 드라이 아이스의 경우 항공기 대당 탑재되는 양이 엄격히 제한된다.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초저온 수송을 위해 많은 양의 드라이아이스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국토부와 대한항공은 항공기 제작사의 기술자료를 면밀히 검토해 기종별 드라이아이스 탑재 기준을 사전에 조정했다.
글로벌 물류 업체인 UPS와의 공조도 빼 놓을 수 없다. UPS는 벨기에 생산공장에서 대한항공에 탑재되기 전까지의 코로나19 백신 수송을 담당했고, 백신이 한국에 도착한 이후에도 신속하고 안전하게 서울 을지로 소재 국립중앙의료원을 비롯한 5개 도시의 접종센터로 배송했다. 이 과정에서 군 수송지원본부의 호위도 함께 이뤄졌다.
KE9926편에서 화이자(Pfizer) 코로나19 백신이 하기되고 있다./사진=대한항공 커뮤니케이션실 제공
◇다양한 온도의 콜드체인 세심히 관리… 모의 훈련도 성공적
대한항공은 지난해 9월부터 코로나19 백신 전담 태스크 포스 팀을 운영하며, 코로나19 백신 수송을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해왔다. 특히 백신 제조사별로 수송 조건이 영하 60℃ 이하의 초저온, 영하 20℃ 이하의 냉동, 2~8℃의 냉장 유지 등으로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 다양한 온도 맞춤 서비스 제공을 위한 콜드체인 강화 및 시설 장비 보강 등에 중점을 뒀다.
또한 대한항공은 지난 2월 3일 문재인 대통령 참관 하에 진행된 코로나 백신 수송 합동 모의훈련을 비롯해, 다양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수차례의 모의 훈련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와 같은 노력을 토대로 대한항공은 지난 2월 16일 글로벌 공급망, 특수화물 수송 역량, 의약품 수송 전문성 등을 높이 평가받아 유엔 산하 국제구호단체인 유니세프와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 코로나19 백신 글로벌 수송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바 있다.
KE9926편에서 화이자(Pfizer) 코로나19 백신을 하기시키는 한국공항 직원들./사진=대한항공 커뮤니케이션실 제공
지난해 12월 8일에는 국내에서 생산된 코로나19 백신 원료를 영하 60℃ 이하의 상태로 암스테르담까지 성공적으로 수송하는 등 여러 차례 초저온 냉동 백신 원료를 유럽·일본으로 수송해왔다. 또한 지난 24일 국내에서 생산된 코로나19 백신 완제품을 태국과 베트남으로 국내 최초로 수송하기도 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표 국적 항공사로서 코로나19 백신의 안전한 수송을 위해 전사적 역량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