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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자’ 꽂힌 대형마트…홈플러스, 전기차부터 중고차 “다 한다”

2021-03-01 11:20 | 이미미 기자 | buzacat59@mediapen.com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대형마트가 단순히 장을 보는 공간이라는 개념을 넘어 차별화한 서비스로 소비자 발길 잡기에 나섰다. 

홈플러스는 자동차, 오토바이 구매부터 판매, 충전연계사업, 오토클럽 온라인몰 강화 등을 바탕으로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한다고 1일 밝혔다.

마트 방문객 대부분이 자차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넓은 부지 유휴공간을 바탕으로 모빌리티 관련 서비스를 구축한다. 대형마트를 이용해야 할 ‘또 다른 이유’를 제공해 자연스럽게 고객을 끌어 모으겠다는 전략이다.

MBK파트너스 인수 이후 관련 사업에 꾸준한 투자를 이어오고 있는 홈플러스는 지난해 7월 조직개편을 통해 자동차 관련 사업모델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업무를 전담하는 ‘A&A(Automobile & Accelerating)사업팀’을 출범시켰다.

장중호 홈플러스 마케팅부문장(왼쪽)과 정민교 대영채비 대표이사(오른쪽)가 서울 등촌동 홈플러스 강서점 5층 주차장에 오픈한 전기차충전소에서 전기차 충전을 시연하고 있다./사진=홈플러스 제공



◆마트서 자동차…오토바이 산다
홈플러스는 DNA모터스(옛 대림오토바이)와 손잡고 전기오토바이 2종(EM-1, 재피2)을 사전 예약 판매 중에 있다. 전기오토바이 렌탈(쉐어링) 서비스도 마련할 계획이다.

추후 르노삼성의 전기차 ‘조에(ZOE)’를 비롯한 다양한 브랜드의 신차를 판매할 예정이다.

현재 안산고잔점 내 운영 중인 ‘현대자동차 시승센터’도 점차 확대한다. 고객 접근이 편리한 대형마트 주차장 내에 시승센터가 위치해 항상 직원이 상주해 고객을 맞는 사무실 공간은 물론, 같은 층에 마련된 현대자동차의 전 차량을 바로 시승까지 할 수 있는 원스톱 차량구매·시승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특정 브랜드에서 운영했던 리스 만기 차량을 직접 타보고 구매할 수 있는 ‘인증 중고차 판매 서비스’를 도입한다. 홈플러스의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홈플 라이브’를 통해 다양한 모빌리티 상품을 선보인다.

‘중고차 무인 견적 서비스’도 확대 운영한다. 주차장에 위치한 전용 부스(약 46㎡)를 통해 3분 정도만 시간을 내면 차량 견적을 받아 볼 수 있다. 현재 목동점, 송도점, 서수원점 등 14개 점포에서 운영 중이다. 2025년까지 50개점으로 확대한다.

◆‘충전연계사업’ 고도화 통해 인프라 확충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2020년 10월 기준) 국내 등록된 전기차는 12만8000여 대에 달하지만, 비슷한 시기(2020년 11월 기준) 환경부에 따르면 전기차 공용충전기는 6만2000여 기에 그쳤다. 열악한 전기차 충전 인프라로 인해 여러 갈등이 빚어지고 있으며, ‘충전 난민’이라는 말까지 생겨났다.

홈플러스는 국내 유일 전기차충전기 제작·설치·운영 원스톱 솔루션 제공업체인 ‘대영채비’와 손잡고 서울 강서점에 전기자동차 모든 차종을 대상으로 최대 9대까지 동시에 충전 가능한 대규모 전기차충전소를 운영 중이다. 대형마트 최초로 중속충전기(17.6kW)를 도입한 플래그십 충전소다.

현재 95개 점포에 120기의 전기차충전기를 운영 중에 있다. 2023년까지 전 점포 내 2000여 기의 전기차 충전기를 마련할 예정이다.

DNA모터스와 손잡고 전기오토바이 교환형 배터리 충전서비스 ‘BBS(Battery Service Station)’를 선보인다. 점포 내 마련된 충전스테이션에서 완충된 배터리를 손쉽게 교체할 수 있는 서비스다. 

한국환경공단 ‘전기이륜차 배터리교환형 충전인프라 시범구축’ 실증사업의 상면제공자로 참여해 오는 8월까지 홈플러스 강서점과 홈플러스익스프레스 학동역점,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압구정점 등 3개 점포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올해 말까지 50여 개 점포에 충전스테이션을 구축한다.

충전서비스를 확대하는 동시에 구독형 충전요금, 충전 기프트카드, 전기차 구매 시 차량 제조사로부터 받는 충전포인트를 홈플러스 멤버십포인트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등 관련 인프라도 확충한다.

홈플러스는 마트에서 자동차, 오토바이 구매 및 판매, 충전 연계사업, 온라인몰 강화 등을 바탕으로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한다고 1일 밝혔다./사진=홈플러스 제공



◆‘언택트 시대’ 온라인 서비스 강화도
자동차 마니아들에게 관련 정보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만든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오토클럽’은 모빌리티 서비스 중계 플랫폼으로 거듭난다.

홈플러스는 지난 1월 제스퍼(플랫폼 운영), 카123(구독 상품 제공), 디지파츠(플랫폼 고도화) 등과 MOU를 체결하고 오토클럽 사업 확대를 선언했다.

현재 마이홈플러스 앱에서 진행하고 있는 ‘구독형 방문 정비 서비스’ 뿐만 아니라 앞으로 자동차에 필요한 정기점검 및 정비, 세차, 주차, 보험 등 관련 구독형 상품을 지속 확대한다. 

조수현 홈플러스 A&A사업팀장은 “홈플러스에서만 얻을 수 있는 폭넓은 혜택과 소비자 편의를 제공함으로써 생활 문화에 밀접한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해, ‘오프라인 매장’으로 찾아올 수 있는 다양한 집객요소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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