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저가 주유소는 충북 음성의 상평주유소로 3주째 1385원에 팔고 있다. 어떻게 이런 가격이 가능할까?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SK에너지가 발표한 휘발유 공급 기준가는 리터당 1543원, GS칼텍스는 1539원이다. 구랍 넷째 주 기준 정유 4사의 휘발유 공급가격은 평균 1416원으로 집계됐다.
▲ 사진=뉴시스 자료사진 |
만약 주유소가 휘발유를 리터당 1416원에 사서 1499원에 팔면 리터당 83원이 남는다. 하지만 1499원에 대한 신용카드 수수료 1.5%, 22.4원을 빼야하기 때문에 60원이 남는다.
이 가격대로라면 1400원대 주유소도 나올 수 없는 실정이지만 실제 거래할 때는 정유사와 주유 소간의 거래실적, 물량 정도에 따라 최대 150원 정도까지 할인해준다.
특히 농촌지역 외진 곳에 있는 상평주유소의 경우 휘발유를 밑지면서 파는 대신 경유 판매를 늘려 손해를 보전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경유를 리터당 1246원에 파는 인천 신영주유소 등 전국 220여개 주유소가 1294원 이하로 팔고 있다.
최저가가 3주째 그대로인 이유는 ‘1385원’이라는 가격이 정유사의 공급가를 고려했을 때 남는 게 없는 가격이기 때문이다.
한편 석유공사의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는 그동안 1200원대 주유소가 여러 차례 표시됐지만 경유값이 휘발유 값으로 잘못 입력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디어펜=류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