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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논란’에 난감한 식품업계…“우리 모델은 괜찮나”

2021-03-05 13:53 | 이미미 기자 | buzacat59@mediapen.com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최근 연이은 연예인 학교폭력(이하 학폭) 논란에 식품 업계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먹거리는 소비자 접점이 가까워 불매운동 타격을 입기 쉬운 품목인 만큼, 기업들은 자사 제품 모델 관련 논란이 없는지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다. 

그룹 에이프릴 멤버 이나은이 모델로 촬영했던 동서식품 포스트 바(위)와 무학 좋은데이 소주 광고/사진=각 사 제공



5일 식품업계는 학폭 논란에 휘말린 연예인이 모델로 출연한 광고를 잇달아 중단하고 있다. 

동서식품은 그룹 에이프릴 멤버 이나은이 출연한 ‘포스트 콘푸라이트바’ 광고 송출을 중단했다. 이나은을 포함한 에이프릴 멤버들이 전 멤버인 이현주를 왕따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어서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계약을 해지한 것은 아니지만,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만큼 광고는 우선 중단했다”고 말했다. 

포스트 콘푸라이트바는 동서식품 제품군 중에서도 청소년을 겨냥한 간식이다. 커피 모델로는 이나영이나 원빈, 공유 등 성인 모델을 기용했지만, 포스트 콘푸라이트바 모델로는 아이돌 그룹 멤버를 선정한 이유이기도 하다. 

동서식품은 10대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제품 모델이 학교폭력, 그룹 내 왕따와 같은 사안에 휘말리는 것은 마케팅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에이프릴 멤버 이나은을 소주 모델로 발탁한 무학도 광고를 잠정 중단했다. 이나은이 모델로 활동했던 ‘좋은데이’ 소주의 광고 영상 댓글 사용을 중지시키기도 했다.

동서식품과 달리 무학은 광고모델 계약기간도 한참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민이 더 깊은 상황이다. 

무학 관계자는 “제품 이미지에 타격을 받은 것은 맞지만, 이나은과의 모델 계약 지속 여부는 내부에서 검토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나은을 과거 모델로 기용했던 KGC인삼공사도 이미지 타격을 고려해 무려 2년 전 영상을 삭제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배구계에서 시작한 유명인 학폭 논란이 연달아 터지면서 어느 누구도 안심할 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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