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AOA 출신 권민아가 중학교 때 자신을 성폭행한 선배가 공인이 아니라고 해명하며 자신에게 최고의 가해자는 AOA 출신 지민이라고 강조했다.
권민아는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하루 종일 잘 생각이었는데 아침에 많은 연락이 왔다"며 "어제 얘기했던 중학교 시절 내게 성폭행을 했다는 남자 선배가 유명인이라고 기사가 떴더라. 셀럽인지, 연예인인지, 이름 대면 온 국민이 알 사람인지 다들 궁금해하길래 말한다. 그런 사람 아니다"라고 밝혔다.
지난 7일 권민아는 "부산에 살던 학창 시절 가정형편이 어려워 생활이 힘들었다. 중학교 다닐 때 선배들에게 맥주병으로 맞고 싸우고 남자 선배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이름 대면 알 수 있는 유명인이다"라고 고백,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바 있다.
해당 선배의 정체에 쏟아진 관심에 권민아는 "이름 들으면 알 만한 유명한 일진, 조폭 같은 사람이었다. 지금은 뭐하고 사는지 모른다. 온 국민이 알 만한 유명인은 아니다"라고 바로잡았다.
권민아가 선배에게 당한 성폭행 피해를 털어놓은 이유는 10년 넘게 자신을 괴롭힌 지민의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였다고. 성폭행 가해자는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지민은 그렇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권민아는 "제게 최고의 가해자는 지민"이라며 "인정과 사과가 없으면 사람을 돌아버리게 만들고 꿈도 포기하게 만든다"고 호소했다.
또한 "이제부터 하고 싶은 말 있으면 다 할 것이다. 내가 죄짓고 산 사람은 아니지 않냐"며 소신 발언을 내놓았다. 앞선 라이브 방송에서 "대통령께서 집값을 너무 많이 올리셔서", "대통령님이 백신 맞으면 맞겠다" 등 발언을 내놓았던 권민아는 "정치 발언이 위험한 것 알지만 난 공인이기 전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한 말"이라며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우리나라를 위해 일해주시는 분들이 조금만 더 국민의 소리를 들어줬으면 좋겠다는 거다"라고 전했다.
권민아는 지난해 7월 AOA 시절 지민이 10여년간 자신을 괴롭혔으며, 이로 인해 수 차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이후 지민은 팀 탈퇴를 결정하고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했다.
이어 설현을 비롯한 AOA 멤버들 모두 방관자라고 지적한 권민아는 이들과 전 소속사 FNC로부터 진심 어린 사과를 받고 싶다고 전했다. 하지만 FNC와 좀처럼 연락이 닿지 않자 지민, 설현 등 AOA 멤버와 한성호 FNC 대표의 실명을 거론한 글을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
권민아의 SNS 글을 접한 소속사 우리액터스가 경찰과 119에 신고한 뒤 권민아의 자택으로 향했고, 권민아는 인근 병원의 응급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이후 권민아는 한성호 대표와 만나 진심을 들었다며 일련의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