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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 vs 일성건설' 자존심 걸린 대구 분양대전…승자는?

2021-03-10 16:01 | 유진의 기자 | joy0536@naver.com
[미디어펜=유진의 기자]대구에서 서한과 일성건설이 오는 12일 일제히 분양에 나서 수요자들의 선택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두 건설사는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20계단 차이나 자존심을 건 분양 맞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왼쪽)오페라 센텀파크 서한이다음 투시도. (오른쪽)수섬범물 일성트루엘 레전드 투시도./사진=각사 제공


10일 건설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한은 2020년 시공능력평가 기준 48위를 기록했고, 일성건설은 이보다 20계단 낮은 68위를 기록했다. 서한은 대구 북구 고성동 일대에 '오페라 센텀파크 서한이다음'을, 일성건설은 같은날 대구광역시 수성구 범물동 일대에 '수성범물 일성트루엘 레전드'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들 단지가 들어서는 대구 지역은 정부가 공급 확대를 골자로한 2·4부동산 공급대책이 발표 됐음에도 집값이 꾸준히 상승해 새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많은 지역이다. 이에 서한과 일성건설 분양 단지에도 관심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청약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오페라 센텀파크 서한이다음 교육·교통 양호…서한 시평 순위 48위 기록

서한의 오페라 센텀파크 서한이다음은 지하 2층~지상 최고 26층 4개동, 74·84㎡ 417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지난해 5월께 분양한 단지들의 3.3㎡당 평균 분양가격이 1400만~1600만원대로 책정된 점을 감안하면 1년 가까이 지난 현재, 주변시세를 감안해 예상 분양가는 1700만원대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실제 2024년 2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힐스테이트 대구역 오페라'는 3.3㎡당 평균 분양가격이 1624만원이었다. 하지만 최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힐스테이트 대구역 오페라' 전용면적 84㎡ 타입 분양권은 지난해 12월 5억9600만원에 거래됐는데, 올해 1월에는 1억원 가량이 오른 6억9100만원에 팔렸다.

해당 단지는 대구 도시철도 3호선 북구청역이 약 250m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어 도보 4분 정도에 지하철역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또 단지에서 1.6km 떨어진 곳에 구미~대구~경산을 잇는 대구권광역철도(61.85km) 원대역 신설도 검토 중이어서 수요자들의 관심은 더 높을 전망이다.

교육여건으로는 단지에서 가장 가까운 달성초등학교는 약 500m거리에 위치해 있어 도보 이용시 8분 정도 소요된다. 다만 해당 초등학교 이외에 인근 침산초, 수창초등학교로 배정받을 시 도보 20분정도(1.3km) 소요된다는 것과 큰 대로를 건너야하는 점에서 약점으로 작용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경일중·대구일중·칠성고 등 교육시설도 1km 내에 위치해 있어 교육여건은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울러 해당 단지가 들어서는 고성동은 과거 시민운동장으로 알려졌다. 이 일대는 대구FC 전용구장인 DGB대구은행파크, 스탠드와 담장을 허문 사회인야구장, 스쿼시장, 빙상장 등 복합스포츠타운으로 공원화됐다. 문화공간의 상징인 오페라하우스와 함께 콘서트하우스가 자리하고, 롯데백화점, 이마트, 메가박스, 북부도서관 등 생활근린시설이 위치한다.

이와 함께 서한은 대구 지역주민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창업 50주년을 맞은 서한은 지난해 대구지역 건설사 중 공사 실적 1위(4142억원)를 달성하기도 했다. 서한은 지난해 기준 시공능력평가 순위 48위를 기록했다. 앞서 서한은 지난해 3월 대구 중구에 분양한 ‘반월당역 서한포레스트’는 평균 119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고, 평리재정비촉진지구의 ‘서대구역 서한이다음 더퍼스트’는 최고 59대 1의 청약경쟁률로 분양 완료해 수요자들의 인지도를 확인한 바 있다.

◆'일성트루엘' 분양가 시세 대비 1억원↓…시평 순위 '서한' 보다 20위 뒤쳐져

이어 일성건설이 대구 수성구에 선보이는 '수성범물 일성트루엘 레전드'는 지하 2층~지상 25층 2개동, 71·84㎡ 총 15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분양가는 71㎡가 4억3730만~4억8640만원, 84㎡가 5억3400만~5억7790만원대 수준이다. 

해당 단지는 주변 새아파트 시세 대비 저렴하다는 평가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입주한 '수성하늘채 르레브'는 5억4200~5억8900만원대로 분양했지만, 최근 이달 3일 거래된 84㎡(9층)의 경우 7억550만원에 팔렸다. 입주한 지 불과 10개월 만에 1억원 넘게 손바뀜된 것이다. 

이 단지는 도시철도 3호선 용지역에서 약 250m 거리에 위치해 있어 수성구의 도심인 수성교, 만촌네거리, 라이온즈파크 등을 10분대 거리로 움직일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교육여건으로는 복명초등학교가 단지에서 약 150m 거리에 떨어져 있어 도보 이용시 3분내로 이용 가능하고 범물중학교도 약 700m거리에 떨어져 있어 도보 통학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 밖에 수성고(2.3km), 능인중고(약 3km) 등도 주변에 위치해 있지만 도보 이용은 무리가 있다는 평가다. 

아울러 일성건설은 앞서 '대구 오페라 트루엘 시민의 숲'을 통해 대구 수요자들에게 신뢰를 얻었지만 아직까지 서한에 비해 역부족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일성건설의 지난해 시평 순위는 68위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지난해 공사실적평가액은 2745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2469억원) 대비 11.2%(276억원) 증가한 수준이지만 서한이 시평 48위인 점을 감안하면 일성건설은 20위 정도 뒤쳐진 것이다. 

이렇다 보니 업계에서는 서한의 '서한이다음' 주택브랜드가 일성건설의 '트루엘'보다 비교적 인지도가 높은 만큼, 수요가 쏠릴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한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아직까지 대구에서는 서한에 대한 수요자들의 신뢰도·인지도가 다른 건설사들 보다 더 높은 만큼, 입지와 분양가격도 비슷하면 주택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서한이다음'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유진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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