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나란히 한국을 방문해 한미 외교‧국방 2+2 장관회의가 오는 18일 서울에서 개최된다.
또한 두 장관은 청와대를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다.
정부는 10일 “미국의 블링컨 외교장관과 오스틴 국방장관이 각각 오는 17~18일, 17~19일 한국을 방문한다”며 “오는 18일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서욱 국방부 장관과 한미 2+2 장관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미 외교‧국방 2+2 장관회의는 2016년 이후 5년만에 개최되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에서 사라졌던 한미 간 회의가 부활한다는 점에서 동맹 복구의 의미가 있다. 게다가 이번 일정은 두 장관의 첫 해외 순방이다. 비록 일본을 거쳐서 한국에 오는 일정이지만 바이든 정부가 동북아시아 외교를 중요하게 꼽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양국 장관들은 각각 외교장관회의와 국방장관회의도 개최한다.
외교부는 “정의용 장관은 17일 블링컨 국무장관과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한미 관계, 한반도 문제, 지역‧글로벌 협력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하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서욱 장관은 오는 17일 서울에서 오스틴 장관과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개최한다”면서 “이 회담에는 양국 국방부의 고위 관계관들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두 장관은 서울에 머무는 동안 청와대를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도 예방할 예정이다.
이날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두 장관의 대통령 예방을 저희가 준비하고 있다”며 “또 두 장관이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따로 면담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미는 1년6개월간 진행해온 제11차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이 타결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미국의 신 행정부 출범 50여일만에 1년3개월의 공백을 깨고 한미 방위비협상이 타결됐다. 합리적이고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바이든 정부는 출범 이후 대북정책을 점검하고 검토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도 한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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