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선배 추신수(39·SSG 랜더스)와 좀더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함께 하지 못하는 데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류현진은 11일(한국시간) 스프링캠프지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TD볼파크에서 열린 팀 자체 청백전에 등판했다. 이날 토론토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원정 시범경기를 치렀지만 류현진은 시범경기 등판 대신 자체 청백전 마운드에 올랐다.
이는 류현진이 지난 6일 볼티모어를 상대로 피칭을 한 적이 있고, 원정경기를 위해 왕복 2~3시간 차량 이동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피해주기 위한 코칭스태프의 배려 때문이었다.
이날 류현진은 청백전에서 3이닝 동안 50개의 공을 던졌다. 신예 포수 알레한드로 커크와 호흡을 맞추며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보 비셋,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마커스 시미엔, 랜달 그리칙 등 팀의 주전급 타자들을 상대했다. 이후 불펜에서도 15개의 공을 더 던지며 시즌 개막에 대비해 투구수를 끌어올렸다.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구단 화상 인터뷰 캡처
투구를 마친 뒤 류현진은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를 가졌고 청백전에서의 피칭 내용에 대한 만족감, 향후 계획 등을 전했다.
함께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추신수가 한국으로 돌아간 데 대한 심경을 묻는 질문이 있었다. 류현진은 "아쉽다. 미국에서 약 20년을 뛰었는데… 물론 베테랑이지만 한국 무대에서 적응하는 데에 어려움도 있을 것이다. 몇 년 더 여기에서 같이 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고 아쉬운 마음을 나타냈다.
추신수가 메이저리그 팀의 콜을 마다하고 SSG 랜더스와 계약하며 한국으로 간다는 소식이 처음 알려졌을 때 역시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최지만(30·탬파베이 레이스)이 선배 추신수처럼 자신도 나중에 KBO리그로 돌아가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낸 바 있다.
이에 대해 류현진은 "나중에 한국으로 돌아간다면, (최)지만이도 (추)신수 형과 같은 길을 걷게 된다. 지금은 지만이나 나나 여기(메이저리그)에 있다. 일단 여기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자신의 뜻을 밝혔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