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서우 기자] 따뜻해진 날씨와 함께 하절기 라면 시장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대형마트 직원이 농심 배홍동 비빔면을 매장에 진열하고 있다./사진=농심 제공
농심은 11일 신제품 배홍동 비빔면 판매를 개시하고, 유재석을 모델로 하는 TV광고를 함께 방영한다.
해마다 각 사는 봄이 되면 리뉴얼과 한정판 제품, 신제품 등을 출시하는 등 하절기면 시장 선점을 위한 활동을 벌였다. 올해는 농심이 지난 2월말부터 신제품 출시를 예고하면서 일찌감치 불을 붙였다.
하절기면 경쟁이 격화된 것은 시장의 성장세가 배경이다. 2016년 900억원대였던 시장 규모는 지난해 1400억원대까지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홈쿡(Home cook) 트렌드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가정에서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하절기면의 수요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농심은 올해 배홍동 비빔면으로 승부수를 던진다. 농심은 마케터와 연구원 등으로 구성된 TF 팀을 결성하고, 1 년여 동안의 연구개발 끝에 배와 홍고추, 동치미를 갈아 숙성시켜 색다른 맛의 비빔장을 만들어냈다.
특히 기존 비빔면 대비 소스의 양을 20% 더 넣었다. 다른 재료와 곁들여도 매콤 새콤함을 넉넉하게 즐길 수 있게 했다고 강조했다.
농심은 배홍동 비빔면 광고모델로 유재석을 발탁하고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이번 광고는 유재석이 ‘ 비빔면 장인 배홍동 유씨’ 라는 새로운 캐릭터로 출연, 톡톡 튀는 외모와 특유의 유쾌한 말투로 배홍동 비빔면을 소개해 눈길을 끈다.
팔도는 ‘팔도비빔면’ 광고 모델로 배우 정우성을 발탁하고 액상스프의 양을 늘린 한정판 제품을 출시했다. 오뚜기는 지난해에 이어 ‘진비빔면’ 광고모델로 백종원을 내세우고 마케팅에 시동을 걸고 있다.
각 사들은 영업 현장에서도 소비자들의 눈에 잘 띄는 매대 선점을 위해 대형마트와 협상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형마트에서 매출이 가장 높은 구역인 양쪽 끝 ‘엔드매대’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올해도 각축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차별화되는 비빔장으로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고, 하절기 라면시장의 주도권을 쥐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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