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SM그룹의 해운부문 계열사 SM상선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호재를 맞고 있다.
SM그룹은 SM상선이 지난해 매출 1조250억원·영업이익 1382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해운·건설부문 합산으로, 해운부문은 1206억원을 거뒀다.
올해 들어서는 실적이 더욱 향상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까지 해운부문 영업이익은 864억원 규모로, 지난해 실적의 70%를 넘겼다.
SM뭄바이호가 수출화물을 싣고 부산항을 떠나고 있다./사진=SM상선
이는 △해운동맹 2M과의 협력을 통한 원가구조 개선 △기간 노선에서의 지속적인 만선 적재 △미주 틈새시장 공략 △안정적 연료유 조달 △코로나19 인한 시황·운임 회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SM그룹은 1분기 중 지난해 영업이익을 넘어서고, 올해 전체적으로는 3000~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SM상선은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선박·컨테이너 장비를 확보하는 등 미주 및 아시아 지역 영업력을 끌어올리고, 아주 역내항로 국적선사 해운동맹체(K-얼라이언스)에도 적극 참여하면서 네트워크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과거 해운 시장이 어려웠을 때도 '위기는 기회'라는 생각으로 과감하게 진행한 투자들이 결실을 맺고 있다"면서 "성공적인 IPO를 위해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M상선은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4척의 컨테이너선을 추가로 편성하고, 북미 노선에 기존 보다 큰 선박을 투입하는 등 등 국내 수출기업들의 선복 확보를 돕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지난 7일에도 추가 투입한 3500TEU급 컨선이 부산항을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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