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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맨아워 합의 '아이오닉5' 본격 생산…글로벌 공략 속도

2021-03-11 14:01 | 김태우 차장 | ghost0149@mediapen.com
[미디어펜=김태우 기자]현대자동차가 노사간 합의를 통해 '아이오닉 5' 양산의 걸림돌을 제거하고 본격적인 글로벌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아이오닉 5와 함께 기아 EV6까지 가세하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의 테슬라 독주를 저지하고 새로운 강자로 부상한 현대차그룹의 활약이 기대된다. 

현대자동차 차세대 전기차 아이오닉 5. /사진=현대차 제공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10일 노조와 아이오닉 5 생산라인 투입 인원 수(맨아워)에 대한 합의안을 마련했으며 조만간 양산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사는 그동안 전기차에 들어가는 부품이 내연기관차보다 20~30% 정도 줄면서 투입 인원수 축소 문제를 두고 이견을 보여 왔으며, 지난 9일부터 밤샘회의 끝에 합의에 도달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현대차는 시승차 목적으로 사용될 아이오닉 5 생산을 시작으로 사전계약 물량을 본격 생산할 계획이다.

노사 합의안에는 울산1공장의 아이오닉 5 생산 라인에 투입하는 인원이 기존 라인보다 줄어들면서 남는 인원을 다른 생산 라인에 배치하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적용하는 아이오닉 5은 내연기관차 파워트레인보다 배기 라인이나 전선 배치가 줄어 생산라인에 필요한 인원도 훨씬 적다.

이에 따라 노조는 전용 전기차가 출시될 때마다 투입 인원수가 줄어들면 고용 불안이 야기될 것으로 보고 첫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 5 출시를 기점으로 사측에 대안 마련을 강하게 요구해 왔다.

지난 1월 말에도 일부 조합원들이 아이오닉 5 테스트 차량 생산 라인을 멈춰 세우면서 일감 축소에 대한 강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통상 신차 출시 2개월 전에 맨아워 협의를 마쳐 왔으나, 이달 유럽 판매와 다음달 국내 출시가 예정된 아이오닉 5는 맨아워 협의 과정에서 진통을 겪으면서 예상보다도 한 달 가량 늦어졌다.

다만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는 만큼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가면 유럽 판매와 국내 출시 일정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기아 첫 전기차 전용플랫폼 E-GMP적용 EV6 티저 이미지. /사진=기아 제공



맨아워 합의가 이뤄진 만큼 노사간 증산 논의도 이뤄질 전망이다. 아이오닉 5는 국내 사전계약 대수가 연간 판매량인 2만6500대를 1만대가량 초과했고, 유럽에서 한정 물량 3000대 사전계약에 1만명의 소비자가 비용을 지불하고 관심을 보일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기존 생산계획인 7만대(국내 2만6500대, 해외 4만3500대)보다 2만대 가량 증산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물량 확보가 이뤄지면 전기차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서의 현대차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욱이 곧 정체를 드러내는 기아 EV6까지 힘을 보태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의 현대차그룹의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독주하고 있는 테슬라를 위협할 수 있는 존재로 거듭난다는 것이다. 물론 빠른 속도로 완성차 기업들의 제품이 출시되고 있기 때문에 예상만큼의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하지만 현재의 상품성과 함께 가격경쟁력이 높은 아이오닉 5와 형제 차 기아의 EV6의 존재는 기존 내연기관차의 입지를 뒤집을 수 있는 차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새로운 자동차 시장의 순위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같은 아이오닉5와 EV6의 경쟁력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때문이다. E-GMP는 전기차만을 위한 최적화된 구조로 설계돼 차종에 따라 1회 충전으로 최대500km 이상(WLTP 기준) 주행할 수 있으며 800V 충전 시스템을 갖춰 초고속 급속충전기 사용시 18분 이내 80% 충전이 가능한 세계 최고 수준의 신규 플랫폼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내연기관과는 부품수부터 생산과정까지 모두가 간소화되는 전기차의 특성상 가장 큰 문제가 맨아워이고 생산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이런 문제가 해결된 아이오닉 5는 시장을 변화시킬 새로운 주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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