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영진 기자] '배달의민족' 창업자인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사재를 출연해 임직원과 배달원(라이더), B마트 정규직 직원에게 1000억원대 규모의 주식과 격려금을 지급한다.
김봉진(오른쪽)우아한형제들 의장./사진=우아한형제들
11일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김 의장은 주식·격려금 지급 대상자들에게 메세지를 보내 "오늘날 같은 회사로 성장할 수 있었던 데에는 라이더분들의 노력이 큰 힘이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선 지난달까지 입사한 우아한형제들과 배민라이더스 운영사 우아한청년들, 해외법인 전 직원 1700여명에게 직급이나 성과와 관계없이 1인당 평균 5000만원 상당의 주식을 차등 지급한다.
또 소속 직원이 아닌 라이더에게도 1인당 200만~500만원 상당의 주식을 지급한다. 조건은 1년 이상 계약을 유지하면서 하루 20건 이상 배달한 날이 연 200일 이상이다.
주식 부여 조건을 갖추지 못한 라이더 가운데 일정 건수 이상 배달업무를 수행한 1309명에게는 1인당 100만원의 격려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 배달 전용 마트 B마트 창고 직원과 기간제 직원 등 830명에게는 1인당 100만~150만원의 격려금을 준다.
이번 주식 증여는 김 의장이 약속한 사회환원용 재산과를 별도로, 개인 주식을 처분해 이뤄진다고 우아한형제들은 전했다.
앞서 김 의장은 지난달 한국인 최초로 세계적 기부클럽 '더기빙플레지' 멤버가 됐다. 더기빙플레지는 10억 달러(한화 1조원)가 넘는 자산을 보유하면서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해야 가입 자격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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