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삼성전자와 LG전자의 맞춤 가전 경쟁이 달아 오르고 있다. 개성 있는 실내 인테리어와 프리미엄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맞춤 가전 시장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맞춤 가전 콘셉트의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차별화된 소비자 가치 제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삼성전자 모델이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비스포크 홈 신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최근 삼성전자는 소비자 개인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을 맞춰 주는 비스포크 콘셉트를 생활가전 제품 전체로 확대한 비스포크 홈을 선보였다.
비스포크 홈은 주방에서 거실, 침실, 세탁실 등에 이르기까지 집안 전체를 다양한 제품과 디자인으로 통일감 있으면서도 개성 넘치는 공간으로 꾸밀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시간이 지나도 새롭게 사용자에 맞춰 라이프스타일을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올 상반기에 삼성전자는 다양한 제품군에서 17종의 비스포크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최근 신모델을 출시한 ‘비스포크 냉장고’는 신규 색상 도입은 물론, 가장 인기 있는 4도어 타입에 새로운 디자인과 정수기를 탑재했다. 이 제품은 22가지 종류의 패널을 기본으로 제공하고, 소비자가 원하면 360가지 색상으로 구성된 ‘프리즘 컬러’에서 자신의 취향에 맞는 색상을 주문할 수도 있다.
모듈의 업그레이드나 추가가 가능한 비스포크 정수기, 먼지 봉투를 손쉽게 비워주는 청정스테이션 일체형 무선청소기 삼성 제트, 신발을 관리해 주는 비스포크 슈드레서 등도 속속 선보일 예정이다.
또 삼성전자는 분야별 전문 업체들과 오픈 협업 시스템인 ‘팀 비스포크’를 구축하고 비스포크 생태계를 확대해 소비자들에게 차원이 다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팀 비스포크는 △디자인 파트너 △부품, 제조 분야의 테크 파트너 △제품에 다양한 서비스를 부가해 주는 콘텐츠 서비스 파트너 등으로 구성된다.
LG전자 모델이 서울 여의도의 더현대 서울점에 조성된 공간 인테리어 가전 'LG 오브제컬렉션' 체험존에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는 공간 인테리어 가전 오브제컬렉션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오브제컬렉션은 실내 인테리어 톤과 조화를 이루도록 고객들이 다양한 재질과 색상을 직접 조합할 수 있다.
LG전자는 다양한 세대가 선택할 수 있는 색상 선정을 위해 세계적인 색채연구소인 미국 팬톤컬러연구소와 오랜 기간 협업했다. 인테리어에 맞춰 선택할 수 있도록 소재도 프리미엄 가구에 주로 쓰이는 페닉스를 비롯해 스테인리스, 글라스, 메탈 등 다양한 재질을 선정했다.
LG전자 가전 사업에서 오브제 컬렉션의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지난 2월 한 달 동안 오브제컬렉션이 있는 제품군의 가전을 구매한 전체 고객 가운데 약 50%가 오브제컬렉션을 선택했다.
최근 오브제컬렉션 라인업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오브제컬렉션은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 빌트인 타입 냉장고, 김치 냉장고, 1도어 냉장·냉동·김치 컨버터블 냉장고, 식기세척기, 광파오븐, 정수기, 워시타워, 스타일러에 이어 올해 에어컨과 청소기가 추가돼 생활가전 전반에 걸친 13종의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 LG전자는 오브제컬렉션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