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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주총시즌 개막…관전포인트 '주주환원‧CEO연임'

2021-03-12 14:20 | 백지현 기자 | bevanila@mediapen.com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오는 25일부터 시작되는 금융권의 '슈퍼주총'을 앞두고 국내 금융지주들의 주요 이슈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이번 주총에선 최고경영자(CEO) 연임과 사외이사 선임의 건 등 지배구조와 관련된 굵직한 안건들이 다뤄질 예정이다.

특히 '하반기 배당확대 안건'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다. 지난해 금융당국의 '배당자제 권고'에 따라 대부분의 금융지주들은 배당성향을 20%로 결정했다. 저평가된 주가에 따른 주주이탈 등을 우려한 금융지주들은 '주주 달래기' 차원에서의 올 하반기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고심해왔다. 
 

사진=미디어펜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25일 신한금융지주를 시작으로 26일 KB·우리·하나금융지주가 정기주주총회를 연다. 이번 주총 테이블엔 CEO 연임과 사외이사 선임, 주주환원 정책 등의 안건이 올라와 있다.

주주들의 최대 관심사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환원' 정책방안이다. 금융지주들은 지난해 최대실적 달성에도 금융당국의 배당 삭감 권고에 따라 배당성향을 20%로 제한하면서, 전년도 배당성향(25~27%)에 비해 5~7%포인트 낮췄다.

금융지주들은 전통적인 고배당주로 꼽혀왔던 금융주의 배당성향이 떨어지면서 주가 하락에 따른 주주 이탈이 우려되자 이를 방어할 수단으로 올 하반기 주주환원 정책방안을 내놓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같은 맥락에서 신한금융은 '분기 배당 근거 마련'을 위한 정관을 변경한다. 정관변경 안건이 통과되면 연간 배당 외 분기 배당이 가능해져 주주들의 줄어든 배당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을 전망된다. 신한금융은 금융당국이 제시한 선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22.7%의 배당성향을 결정했지만, 전년 26%의 수준에 비춰 당국의 가이드라인을 크게 벗어나지는 못했다.

우리금융은 자본준비금 4조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는 '자본준비금 감소의 건'을 상정했다. 자본준비금(별도재무제표 기준 자본잉여금) 가운데 4조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이입, 배당가능 여력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배당 재원을 늘려 주주친화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얘기다.

KB금융과 하나금융의 경우도 하반기 중간배당,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방안이 적극 논의될 전망이다. 이들 금융지주는 지난해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중간배당 등을 포함한 주주환원 제고 방안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주요 계열사 'CEO 연임' 이슈에도 이목이 쏠린다. 하나금융 주총에는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4연임 안건이 올라있는데 이변이 없는 한 무난히 통과될 전망이다. 하나은행은 별도의 주총을 열어 박성호 하나은행장 내정자를 2년 임기의 비상임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한다. 우리은행도 별도의 주주총회를 열어 권광석 우리은행장의 1년 추가 연임 부여 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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