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의 불합리한 금융관행 개선 요구 제보활동
미디어펜=김재현기자 #한 시중은행은 수수료 면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인터넷뱅킹으로 예금 이체 시 500원의 수수료를 발생시킨 후 다음달 계좌로 환급하는 방법으로 처리하고 있었다. 이에 다른 은행과 같이 전자금융 수수료 면제서비스를 실시간으로 반영토록 개선 요청해 은행의 약관을 변경했다.
▲ 8일 오후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처는 여의도 본원 2층 대강당에서 '2015년도 금융소비자리포터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미디어펜 |
이들은 금융거래 때 불편사항이나 제도개선 필요사항을 파악하고 건의한다. 또한 금융회사의 법규 위반사실 제보와 금융소비자 피해예방을 위한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총 2900건의 금소리 제보가 접수돼 이중 1095건(37.8%)이 감독정책에 반영하거나 참고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금소리의 다른 사례를 보면, 금융기관 정보제공 동의내역 관리에 있어서 금융회사에서 제공한 고객 개인정보의 세부내역을 고객이 조회하고 원치 않는 제3자 정보제공 등은 즉시 철회가 가능토록 고객정보 조회시스템을 금융회사에 구축토록 하기도 했다.
올해 역시 총 335명의 금소리가 활약을 펼칠 예정이다. 8일 오후 금감원 2층 대강당에서 '2015년도 금융소비자피로터 발대식'이 열렸다. 올해 금소리는 일반공모 248명, 기관추천 87명 등 모두 335명을 선발했다.
금감원은 이들의 제보 수준과 중요도에 따라 상, 중, 하, 등급 외 등 4개 등급을 평가한다. 분기별로 '상' 등급 50만원, '중' 등급 20만원, '하' 등급 5만원 등 제보수당이 지급된다. 연간 제보 실적 기준으로 '우수 금소리'를 선정해 포상도 실시된다. 2013년 포상 기준으로 최우수는 50만원, 우수 30만원, 장려 10만원 등이 지급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소리들이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금소리에 대한 교육자료 제공과 각종 인센티브 강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며 "불합리한 금융관행 개선 요구 등 금융소비자의 생생한 목소리를 경청해 감독, 검사업무에 반영토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