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STX조선해양이 홍콩 소재 선주사로부터 수주한 5만톤급 MR탱커에 대한 선수금환급보증(RG)발급과 함께 일본 선주사와 6600톤급 석유화학제품운반(PC)선 최대 3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15일 STX조선해양에 따르면 이번 RG 발급은 KDB산업은행이 한 것으로, 이미 2척의 동형선을 인도 받아 운용 중인 이 선주사가 추가 발주 옵션을 행사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지난해 코로나19로 글로벌 선박 발주량이 급감하는 등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중형조선소들도 수주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신조선가도 지난해 4분기까지 하향세를 그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백신 접종을 비롯한 경기 회복세를 힘입어 운송 수요가 늘어나는 등 선가가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환경규제로 발생하는 노후선 수요 및 철광석 등 원자재가 상승에 따른 후판 가격 인상 등도 언급되고 있다.
STX조선해양은 2월 이후 추가 3건의 건조의향서(LOI) 체결을 통해 10여척의 수주가 임박했으며, 4월까지 20여척 규모의 신조 수주로 최근 수년내 최대 조업물량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최근 수주활동시 선주 측의 요구에 신속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기술력 확보가 시장에서의 지위를 선점할 수 있는 필수 요소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고, 앞으로도 이러한 능력을 유지하고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간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도 회사의 굴곡으로 인해 미약했던 신인도가 수주의 발목을 잡아왔으나, 최근 대규모 투자유치로 인해 회사의 상황이 보다 안정되고 동시에 지속적인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회사가 제2의 도약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