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진의 기자]거인의어깨 김형일대표의 입시칼럼 ‘김형일의 입시컨설팅’에서는 올해 2021년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과 학부모님들에게 입시를 좀 더 쉽게 정리한 내용으로 ‘대입은 전략이다! - 2022학년도 거인의어깨 입시컨설팅’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어렵고 복잡하게만 느껴지는 입시를 자세하게 설명하여 수험생들이 자신에게 맞는 올바른 입시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2021년 입시를 맞이하는 수험생 및 학부모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편집자주>
국립대학 30개, 사립대학 151개, 교육대학 10개, 산업대학 2개, 특별법 설치대학 11개 등 전국 4년제 대학 총 204개 대학에서 올해 2022학년도 입시에서 신입생을 총 346,553명을 선발하는데, 그 중 75.7%를 차지하는 262,378명은 수시모집에서 선발하고 24.3%인 84,175명은 정시모집에서 선발한다. 요즈음의 입시경향대로 올해도 수시모집에서 훨씬 많은 신입생을 선발하여 수시모집이 대세인 경향이 여전히 나타나고 있다.
수시모집은 다시 학생부교과전형으로 148,506명, 학생부종합전형으로 79,503명, 논술전형으로 11,069명을 선발한다. 올해 전국 4년제 전체 모집인원의 75.7%인 262,378명을 선발하는 수시모집에서 반드시 제출해야 하는 필수서류가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이다. 이 학생부가 각 대학들이 신입생들을 선발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자료이다.
특히, 수험생들이 진학하기를 희망하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포함 서울소재 주요 15개 대학만을 따져보았을 때는 정원내 전체모집인원 46,054명 중 수시에서 61%인 28,262명을 선발하고 정시에서 39%인 17,772명을 선발한다. 여전히 서울소재 주요 15개 대학에서는 수시선발 비율이 높은데, 35.8%나 되는 16,481명은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압도적으로 많이 선발하고, 11.8%인 5,443명은 학생부교과전형, 9.9%인 4,558명은 논술전형, 4%인 1,800명은 실기(특기자)전형으로 선발한다.
‘2015 개정교육과정’에 의해 올해 고3 학생부는 ‘1. 인적ㆍ학적사항, 2. 출결상황, 3. 수상경력, 4. 자격증 및 인증 취득상황, 5. 창의적 체험활동상황, 6. 교과학습발달상황, 7. 독서활동상황, 8.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에 이르기까지 총 8개의 항목으로 구성되어 전년도까지의 10개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는 학생부와는 다른 모습을 띄고 있다. 이 중 흔히 ‘내신성적’이라고 부르는 것은 ‘6. 교과학습발달상황’은 학생의 학교내 교과성적 기록부분을 의미한다. 이 학생부상의 ‘6. 교과학습발달상황’을 집중적으로 보면서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을 학생부교과전형이라 한다면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생부 내의 8개 항목에 기술된 학생의 고교생활 전체를 정성적으로 평가하는 것이다.
대다수의 수험생들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내신성적에 비해 진학을 희망하는 전공분야와 관련한 다양한 교내활동들을 토대로 학생부종합전형에 도전하려고 한다. 좀 더 냉정하게 말해보자면 학생부교과전형으로는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기가 어려운 특목고, 자사고와 비평준화지역의 이른바 명문고 학생들에게 또 다른 기회를 주는 전형을 학생부종합전형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학생부종합전형은 서울, 강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교육환경이 열악한 지방 소도시의 학생들에게도 상대적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전형이기도 하다. 일부 사람들은 학생부종합전형을 가리켜 불만을 토로하지만 학생부종합전형의 기본 취지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다면 이는 잘못된 시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 올바른 학생부관리
학생부교과전형이건 학생부종합전형이건 내신성적은 그 학생의 기본적 학업역량과 학교생활 충실도를 반영하기에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다만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내신성적의 취득에 상대적으로 불리한 학교의 특성을 어느 정도는 감안해서 평가하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따라서 평가자는 학생부교과전형과는 달리 석차등급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원점수와 평균, 표준편차, 학생수 등도 아울러서 보게 된다.
내신성적 뿐만이 아니다. 출결상황, 수상경력, 창의적체험활동상황 내에 포함되어있는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과 독서활동 등의 학생부 내에 기재된 모든 상황들이 그 학생의 학교생활 전부가 기록되어있다는 전제하에 평가를 하게 된다. 하지만 학교별 상황에 따라 참가가 가능한 대회에도 차이가 날 수 있고, 창체활동에도 차이가 날 수 있다. 그러한 차이는 평가자입장에서 ‘차이’로 받아들일 뿐 ‘차별’을 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잊지 말자. 주어진 상황에서 얼마만큼 학교생활에 충실한지, 진학을 희망하는 분야에 대한 열정과 노력을 쏟았는지, 다양한 활동이 그 학생 본인에게 얼마만큼 의미 있는 활동이었고 그러한 활동을 하는 가운데 배우고 느낀 점이 무엇인지를 평가하는 것이다.
단순하게, 수동적으로 학교 행사에 참여하고, 뚜렷한 목적의식 없이 맹목적이고 소극적인 활동만 이뤄졌다면 학생부를 기록하는 선생님의 눈에도 그러한 모습들이 그대로 비춰질 것이고 이는 학생부에도 고스란히 남겨질 것이다. 학교의 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하더라도, 학업성적이 비록 부진했더라도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인식하고 극복하고자 하는 노력을 보인다면, 결과는 비록 훌륭하지 못하더라도 뚜렷한 동기를 바탕으로 의미 있는 과정을 보여줬고 부족한 결과를 분석하고 원인을 찾아내는 과정이 드러난다면 그러한 성장과 발전가능성은 충분히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은 내신성적이라는 결과 값을 가지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부 내에 기재된 한 학생의 모든 활동의 과정과 그 활동이 학생에게 어느 정도 의미 있는 활동이었는지, 그리고 그 활동을 통해 학생이 배우고 느낀 점이 무엇인지를 통해 얼마나 발전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종합하여 평가하는 것이다.
‘내신성적’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체험활동’을 ‘창의적’으로 경험해 보고 ‘독서활동’을 통해서 간접적으로도 경험을 하도록 하는 것이다. 따라서 나의 행동 하나하나가 모두 학생부에 고스란히 기록되는 만큼 학교생활중의 모든 활동에 성심성의껏 임해야 할 것이다. 내 학생부는 선생님이 기록해주시지만, 내 학생부를 만드는 것은 나 자신이라는 점을 명심하자.
코로나19로 인해 전년도인 2021학년도 입시의 경우를 확인해보면 각 대학들은 외부활동을 못하는 학생들을 고려하여 외부활동을 가급적 반영을 못하다보니 학생부에 있는 내용위주로 학생들을 선발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특히, 학생이름이나 소속학교에 대한 블라인드 서류평가 시행으로 인해 더욱더 학생부에 있는 내용위주로 평가했으며, 창의적체험활동,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등을 많이 평가했다고 하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글/김형일 거인의어깨 대표
[미디어펜=유진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