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은행권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산정하는 기준인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COFIX)'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주요 시중은행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떨어졌다. 은행권 대출문턱이 점차 높아지는 상황 속에서 변동형 주담대 금리가 떨어지면서 이를 이용하는 차주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될 전망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우리·NH농협은행은 이날부터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와 연동하는 변동형 주담대 금리를 전날보다 소폭 내렸다. 이는 지난달 기준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전월 대비 0.03%포인트 인하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은 연 2.75~3.95%에서 연 2.48~3.98%, 우리은행은 연 2.60~3.70%에서 연 2.51~3.61%, 농협은행은 연 2.44~3.65%에서 연 2.41~3.62%로 전날보다 0.03%포인트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달 신(新)잔액 기준 코픽스 역시 전월 대비 0.03%포인트 하락하면서 신잔액 기준 코픽스와 연동하는 은행 주담대 금리도 떨어졌다. 국민은행은 연 2.64~4.14%, 우리은행 연 2.55~3.65%, 농협은행 연 2.45~3.66%로 조정됐다.
코픽스는 예‧적금과 은행채 등 국내 주요 8개 시중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금리를 가중평균한 값이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 수신상품의 금리가 반영된다. 신 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추가로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 및 결제성자금 등의 금리가 포함된다.
앞서 은행연합회는 전날 2월 기준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0.83%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 떨어졌다고 밝혔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1.09%로 전월 대비 0.04%포인트 하락했으며,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0.87%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 떨어졌다.
은행연합회는 "잔액 기준 코픽스는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나, 신규취급액 기준은 잔액 기준에 비해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된다"며 "코픽스와 연동하는 대출을 받을 땐 이런 특성을 충분히 이해한 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