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서울 장충동의 신라호텔이 올해 식자재값이 올랐다는 이유로 식음료 가격을 대폭 인상했다. 특히 고객들이 많이 찾는 메뉴들의 인상 폭이 컸다. 가격이 비싸도 인기 메뉴를 주문하는 고객들은 여전히 많을 것이라는 판단으로 가격을 대폭 인상한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신라호텔 어반아일랜드에서 5만8000원에 판매하는 순살 후라이드치킨./사진=미디어펜
16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신라호텔은 지난 13일 야외수영장인 '어반아일랜드'를 개장했다. 서울신라호텔 어반아일랜드 내에서는 치킨과 짬뽕, 맥주 등 간단한 식음료도 판매한다. 그러나 올해 해당 메뉴들의 가격을 올렸다. 순살 후라이드치킨은 지난해 4만8000원이었으나 올해 5만8000원으로 20% 이상 인상했다. 전복한우차돌박이 짬뽕도 4만9000원에서 5만8000원으로 18% 인상했다.
그 외에 클럽 샌드위치는 3만7000원에서 3만9000원으로 인상했으며 카스와 클라우드, 테라 등의 맥주 가격도 인상했다. 특히 서울신라호텔은 어반아일랜드에서 짬뽕과 치킨 메뉴가 가장 인기여서 해당 메뉴의 가격을 대폭 인상한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도 서울신라호텔은 중식당 팔선과 룸서비스 메뉴 등도 대부분 인상했다. 팔선의 점심 코스도 기존에는 최저 9만원이었으나 11만원으로 올렸으며 짬뽕도 2만90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인상했다. 룸서비스의 인기 메뉴인 갈비반상도 5만8000원에서 6만원으로 인상했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식자재값이 많이 올라서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많은 신라호텔 고객들은 인상률이 과도하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특히 고객들이 많이 찾는 메뉴를 대폭 인상한 것에 대해 "선을 넘었다"라고 까지 표현했다.
신라호텔을 찾는 고객들은 "올려도 너무 심하게 올렸다", "치킨과 짬뽕은 너무 심하다", "신라면세점 적자를 호텔 식음에서 메꾸려고 그러냐", "아무리 호텔이라지만 한국 물가 맞나?"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