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다빈 기자]GS건설이 충남 계룡시에 최초로 공급하는 자이 브랜드 아파트 '계룡자이'가 16일 청약을 시작했다. 집값 상승률이 높고 청약 열기가 뜨거운 세종시, 대전광역시의 수요를 흡수해 기타지역 높은 청약경쟁률을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GS건설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단지는 16일 1차 청약 접수를 받는다. 전날 진행한 특별공급에서는 4개 타입 339가구 모집에 해당지역과 기타지역을 합해 689건이 접수됐다.
계룡자이는 최고 26층, 7개 동, 총 600가구 규모로 모든 가구가 84㎡ 단일면적으로 구성됐다. 타입별로는 △84㎡A 290가구 △84㎡B 43가구 △84㎡C 170가구 △84㎡D 93가구, △84㎡E 3가구 △84㎡F 1가구다.
계룡자이가 들어서는 계룡 대실지구는 계룡시의 신규 주거지로 조성되고 있는 도시개발구역으로 유통단지와 상업지구, 근린공원 등 생활 인프라가 함께 갖춰진다. 특히 계룡시와 접근성이 좋은 세종시, 대전광역시가 규제지역으로 묶여 있는데 비해 계룡시는 비규제지역이라는 외지인들의 기타지역 청약 성적이 이번 분양 흥행을 판가름 할 것 이라고 평가되고 있다.
지난해 계룡시에서 분양한 브랜드 아파트 단지들의 경우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계룡시에 처음 들어선 푸르지오 단지인 '계룡 푸르지오 더 퍼스트'는 지난해 5월 청약을 받아 평균 경쟁률 3.83대 1, 최고 경쟁률 13.02대 1로 청약을 마감했다. 계룡시 최초로 모든 타입의 청약 접수가 1순위에서 마감된 경우로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타입별로 보면 가장 많은 가구수 340가구를 분양한 59㎡A 타입의 경우 해당지역 청약에서는 126명이 접수하며 214건이 미달됐다. 59㎡B(121가구), 59㎡C(19가구) 역시 해당지역 청약에서는 각각 80가구, 10가구가 미달됐다. 하지만 기타지역에서 59㎡A 1.8대 1, 59㎡C 1.36대 1, 59㎡C 1.6대 1의 경쟁률로 완판 될 수 있었다.
지난해 7월 청약을 진행한 '계룡 한라비발디 더 센트럴'의 경우는 평균 경쟁률 8.26대 1, 최고 경쟁률 52.32대 1를 기록하며 역대 경쟁률을 갱신했다. 이 단지 역시 모두 1순위 청약에서 청약 접수를 마감했는데, 제일 많은 가구를 분양한(567가구) 59㎡ 타입의 경우 해당지역 청약에서는 239가구가 미달됐으나 기타지역 접수에서 1420건의 통장이 몰리며 5.94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할 수 있었다.
해당지역 청약에서 미달이 나더라도 부동산 열기가 뜨거운 외부 지역의 유입으로 청약이 순위 내 마감되고 있는 모습이다. 더욱이 단지가 들어서는 계룡시는 투기과열지구나 청약과열지구로 묶이지 않은 비규제 지역으로 전매제한과 재당첨 제한이 없어 기타지역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1순위 청약 접수는 계룡시, 충남, 세종, 대전 지역 거주자면 가능하다. 총 공급 가구 중 60%가 추첨제 물량으로 1주택 이상 주택 소유자도 청약 가능하다.
계룡시와 접한 세종시와 대전광역시 분양 시장을 보면 대부분의 신규 분양 단지들의 모든 타입이 1순위 해당지역 청약에서 높은 경쟁률로 마감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대전 유성구에서 분양한 '갑천1 트리풀시티 힐스테이트'의 경우 해당지역 평균 청약 경쟁률 153대 1, 최고 경쟁률 464대 1을 기록했다. 올해 2월 세종시에서 분양한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 H3블록'의 경우에도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83.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전, 세종과 가까운 만큼 인프라나 교통 등을 외부지역과 비교를 해 결정해야 하겠지만 세종시의 공시지가가 더욱 올라가고 집값 상승률이 커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합리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라며 “전국적으로 미분양이 해소되고 규제 지역이 많아지며 수요자들의 선택폭이 좁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계룡자이는 16일 1순위, 17일 2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한 후 23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정당계약은 내달 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진행한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