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민규 기자]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16일 국민의힘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의 사전 땅 투기 의혹에 대한 특검 및 전수조사를 수용한 것과 관련해 "진작에 받았어야 한다. 주호영 원내대표의 답변이 너무 늦었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한국노총을 찾은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아마 수 계산을 많이 해봤을 것"이라면서 "당연히 법적으로 뒷받침 돼있는 제도를 거부할 이유는 없는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이 검찰에 수사를 맡기자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도 "모든 수사를 검찰에 넘기자는 것은 법적으로 할 수 없는 일"이라며 "할 수 없는 걸 자꾸 하자는 것 자체가 시간을 끌기 위한 하나의 꼼수"라고 지적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김진애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사진=박영선 후보 캠프 제공
이와 함께 박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범야권 통합을 하겠다고 선언한 것에 대해 "안 후보는 10년 동안 매번 파트너가 바뀌었다. 매번 합당하고 매번 탈당했다"며 "그게 과연 정치인으로서 우리 서울시민에게 뭘 남기는지 잘 모르겠다"고 평가했다.
이어 "서울시장의 길을 가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콩밭에 가 있는 분들이 서울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지지율에 대해서는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선거는 원래 부침이 있다. 이런 위기를 어떻게 기회로 만드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후보는 이날 한국노총과 만난 자리에서 "코로나19 장기화로 노동자의 소득 감소와 실직자 증가 등 고용 및 소득의 불균형과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면서 "한국노총과 서울시가 유기적 파트너가 되어 노동자가 행복한 서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진애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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