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와 정몽구 명예회장이 모두 ‘신용’을 중요시했다며 그 정신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16일 오후 그룹 임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타운홀미팅에서 “올해는 정주영 창업주께서 돌아가신 지 20주기가 되는 해”라며 “(고인이) 가장 중요하게 지키신 건 신용이 아니었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고인이) 사업에 성공해서 계속 키워 나갈 수 있었던 건 고객에 대한 신용, 돈을 빌려준 분에 대한 신용이었다”라며 “정몽구 명예회장도 품질을 강조했는데, 그것도 곧 신용이다”라고 밝혔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정 회장은 “그 정신을 배우고 반드시 우리 것으로 만들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후대 사람을 위해 기본을 해놓는 것”이라며 “기본을 갖춰놓으면 후대에 와서 일하는 직원들이 더 창조적인 일을 해낼 수 있을 것이고, 기업도 영속성이 생길 것이다. 우리도 자녀들이나 손자들에게도 존경받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 한다”라고 덧붙였다.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는 자서전에서 “신용이 곧 자본이다”라며 “그 사람은 착실하다, 성실하다, 정직하다는 신뢰만 얻으면 그것을 자본으로 자신의 생애를 얼마든지 확대, 발전시켜나갈 수 있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이것은 개인이나 기업이나 다 마찬가지”라며 “개인으로서 쌓은 신용이 작은 사업을 시작하게 하고, 작은 사업으로 다진 신용이 더 큰 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게 하고, 중소기업을 대기업으로, 대기업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ㆍ발전시켜주는 것”이라고 적었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전사적 품질경영’을 내세우며 최고의 품질을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선의 가치로 삼았다.
미국 시장에 파격적인 ‘10년간 10만 마일 무상보증’ 조처를 내렸고, 매달 임원과 전문가를 모아놓고 품질회의를 주재했다. 시중에 팔리고 있는 차에 대한 문제점을 점검하고, 개발 중인 차의 실물을 들여다보며 품질 개선방안도 하나하나 지시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