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BO리그 다승왕 출신 조쉬 린드블럼(34·밀워키 브루어스)이 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33)와 시범경기 선발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린드블럼은 깔끔한 무실점 피칭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커쇼는 대량실점하며 패전을 안았다.
린드블럼은 17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카멜백 렌치에서 열린 다저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3⅔이닝 동안 2안타 3볼넷을 내줬지만 삼진 4개를 잡아내며 무실점 호투했다.
반면 올 시즌도 다저스의 개막전 선발로 내정된 커쇼는 고전했다. 선발 4이닝을 던지면서 8개의 많은 안타를 맞았고 그 가운데 홈런도 2방이나 돼 5실점이나 했다. 볼넷 1개, 탈삼진은 3개.
경기는 밀워키의 7-2 승리로 끝나 린드블럼은 이번 시범경기 첫 승리투수가 됐다. 앞선 세 차례 등판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린드블럼은 이날 처음으로 안정된 무실점 피칭을 했고 평균자책점을 4.66으로 낮췄다.
커쇼는 이날이 3번째 등판이었는데 대량 실점하면서 평균자책점이 6.00으로 치솟았다.
린드블럼은 1회말 볼넷과 안타로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으나 저스틴 터너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뒤 맥스 먼시를 병살타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첫 이닝을 마쳤다. 3회말에도 선두타자 커쇼에게 안타를 맞는 등 다시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코리 시거와 터너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한 뒤 2아웃에서 리오 크로퍼드와 교체됐다. 크로퍼드가 먼시를 중견수 뜬공 처리해 린드블럼이 남겨둔 주자의 득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일단 강판됐던 린드블럼은 4회말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올 시범경기 특별 규정으로 강판 후 재등판이 가능했던 린드블럼은 4회를 깔끔한 삼자범퇴로 막은 뒤 5회말 조시 헤이더와 교체돼 이날 피칭을 마무리했다.
커쇼는 1회초 콜튼 웡과 루이스 우리아스에게 백투백으로 솔로포를 두들겨맞으며 출발부터 불안했다. 2회초는 삼자범퇴로 넘겼지만 3회초 3타자 연속 안타를 맞는 등 집중타를 허용하며 추가 3실점했다.
커쇼에 이어 등판한 트레버 바우어가 나머지 5이닝 동안 다저스 마운드를 지켰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바우어는 솔로포 2방을 허용하며 2실점하긴 했지만 삼진 7개를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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