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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차별화 기술로 ‘포스트 코로나’ 정조준

2021-03-17 13:28 | 조한진 기자 | hjc@mediapen.com
[미디어펜=조한진 기자]삼성전자가 차별화 기술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1등 전략’을 공고히 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글로벌 시장 리더십을 확보해 불확실성을 넘고 지속 성장 토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공동 대표이사인 김기남 부회장과 김현석 사장, 고동진 사장은 17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업부문별 경영현황과 전략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대표이사 3인은 코로나19로 인한 녹록지 않은 경영환경을 최우선 극복과제로 꼽으며 미래 시장 선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7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삼성전자 제5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기남 부회장(왼쪽부터), 김현석 사장, 고동진 사장이 경영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DS부문 전략과 관련해 김기남 부회장은 “5G∙AI∙IoT 등이 산업과 경제 전반에 확산되고, 이는 디지털 기술의 근간인 다양한 반도체 수요의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라며 “메모리는 4세대 10나노급 D램, 7세대 V낸드 개발로 선단 공정에 대한 기술 격차 확대에 주력하는 한편, 데이터 센터와 HPC 등 고성장 시장 선점을 위한 제품 차별화로 주도권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사업에서 5나노 2세대에 이어 3세대를 양산하고 차세대 트랜지스터 구조인 GAA 개발로 3나노 이하 초미세 공정 기술의 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시스템 LSI는 SoC 성장 기반을 확고히 하고, 픽셀 기술 차별화와 공급 역량 강화로 이미지센서 사업 1등 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다.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AI·5G 등 신성장 사업을 주도하기 위한 기술 개발 활동도 강화할 예정이다.

디스플레이 사업과 관련해 김기남 부회장은 “중소형 사업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강점 기술을 노트 PC, 태블릿, 전장 등 신규 응용처로 확대할 것”이라며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차별화된 QD디스플레이 적기 개발을 통해 프리미엄 제품군에서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는 사업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했다.

CE부문은 프리미엄 제품 경험을 지속적으로 혁신할 계획이다. 김현석 사장은 “TV 사업에서 기존 QLED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네오 QLED로 최상의 시청 경험을 제공하고, 생활가전 사업에서 '비스포크 홈'을 통해 인테리어 문화의 패러다임을 바꾼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의 경험을 지속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B2B 제품을 지속 출시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화상회의용 시스템과 결합한 전문가용 디스플레이를 개발해 기업이나 공공기관 시장을 개척하고, 옥외용 사이니지 디스플레이를 출시해 대형 패스트푸드 체인 등 신규 시장을 개척할 예정이다.

IM부문은 올해 우선 사양 최적화를 통해 향상된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플래그십 모델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다.

고동진 사장은 “갤럭시 Z 폴드는 슈퍼 프리미엄 포지셔닝을 공고히 하고 Z 플립은 스타일리시한 디자인과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밀레니얼 세대와 여성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면서, 폴더블 카테고리의 대중화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함께 태블릿, 스마트워치, 무선 이어폰, 스마트태그 등 제품군별 경쟁력 있는 라인업을 지속 선보이며 갤럭시 에코시스템도 강화할 예정이다.

네트워크 사업에서 모바일 디바이스 확산, 동영상 서비스 수요 증가 등 데이터 트래픽 상승으로 국내외 네트워크 투자는 지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자리에서 고 사장은 갤럭시 노트 시리즈 단종설에 선을 그었다. 그러나 올해는 갤럭시 노트 출시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고동진 사장은 “갤럭시 노트는 지난 10년 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사랑 받아온 아주 중요한 제품 카테고리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포트폴리오에서도 하이엔드 제품”이라며 “올해 출시한 갤럭시 S21 울트라에 S펜 경험 제공했다. 일년에 S펜을 적용한 플래그십 모델을 두개 낸다는 것은 부담이다. 하반기에는 (갤럭시 노트 신모델)출시가 어려울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 사장은 “노트 카테고리는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준비할 것”이라며 “노트 고객들의 마음을 저버리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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