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방한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17일 “중국과 북한의 전례 없는 위협으로 한미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방한 첫날인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국방장관회담 모두발언에서 “오늘 저는 대한민국 방위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재확인하기 위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미동맹에 대해 “동북아시아,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지역, 그리고 전 세계의 평화와 안보, 번영의 핵심축”이라며 “공통 이해, 공통 가치 위에서 형성됐다. 세계에서 가장 연합성, 상호 운용성, 능력, 역동성을 자랑하는 동맹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은) 우리의 역내 공통된 우선순위, 특히 그중에서도 규범을 기반으로 한 국제질서 수호에 있어 가장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라면서 “한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와 안정을 제공하는 핵심 국가(key provider)”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군사대비태세는 최우선 과제이며 우리 연합대비태세는 필요시 파이트 투나잇 할 수 있는 준비가 완비되어 있게 해야 한다는 점에 서 장관도 동의할 것”이라며 한국어로 “같이 갑시다”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사진=미 국방부·국무부 홈페이지
서욱 국방부 장관은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한미동맹은 계속해서 상호 호혜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한미 양국간 공조 체계는 그 어느 때보다 굳건하며, 앞으로도 지속 강화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동맹이 발전해나가는 과정에서 강력한 대북 억제력과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양국은 군사동맹으로서의 결속력을 앞으로 더욱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서 장관은 “동맹간 협력의 지평을 확대해나가면서 상호보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글로벌 동맹으로 계속해서 발전해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담에는 미국 측에서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메리 베스 모건 국방부 동아시아안보 담당 부차관보와 데이비드 헬비 인도태평양 차관보 대행 등이 배석했다. 한국 측에선 원인철 합참의장과 김만기 국방정책 실장 등이 배석했다.
국방부는 이날 한미 두 장관이 “한반도 안보 상황과 전작권 전환 추진 경과, 규칙에 기반한 국제사회 보호를 위한 역내 협력, 3자 안보 협력 등 한미동맹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특히 “한미일 안보협력이 북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고, 협력적인 동북아 안보 구도를 형성함에 있어 중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오스틴 국방장관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에 앞서 이날 정오쯤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했으며, 국방부로 이동해 의장대 환영행사에 참석했다. 국방부는 오스틴 장관의 첫 공식 방문이라는 의미 등을 고려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180여명의 의장대가 참여한 정식 행사로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틴 장관은 국방부 방문을 기념해 남긴 방명록에서 “굳건한 동반자 관계와 보다 더 강력한 동맹으로 나아가길 고대한다”고 남겼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